-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98
제298
法中王 只者ㅣ 是니 十體三身이 不相似니라
남명집언해 하:65ㄴ
自有靈光이 照古今이어니 何必胷前에 題卍字ㅣ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法中王 주001) 이거시 이니 十體 주002) 三身 주003) 이 서르 디 아니니라 제게 주004) 잇 靈光 주005) 이 古今에 비취어니 주006) 엇뎨 구틔여 주007) 가 알 卍字 주008) 스리오 주009)
법중왕(法中王)：
법 가운데 최고.
십체(十體)：
십신(十身). 불·보살의 몸을 그 공덕에 따라 10종으로 나눈 것.
삼신(三身)：
불신(佛身)을 성질에 따라 셋으로 나눈 것.
제게：
기원적으로 ‘저+ㅣ(관형격조사)+그(의존명사)+(개입음)+에’로 구성된 것.
영광(靈光)：
신령스런 빛. 각자에게 불성(佛性)이 있음을 표현한 말.
비취어니：
비취-+거니/어니.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구틔여：
동사의 활용형 ‘구틔-+어’가 부사로 굳어진 것. ‘구틔다’는 ‘굳히다’를 뜻함.
만자(卍字)：
소승교를 반자교(半字敎)라 하고 대승교를 만자교(卍字敎)라 함. 대승교는 원만하여 글자가 완성된 것과 같다는 뜻.
스리오：
쓰리오. 「원각경언해」(1465)부터 각자병서 폐지로 ‘쓰리오→스리오’로 씀.
【주】 이거시 이라 주010) 호 다 고대 디디 아니 시라 十體 주011) 十身이니 十體 니면 三身 주012) 이 攝 주013) 야 드니라 서르 디 몯다 호 十體三身이 法中王과 서르 디 몯 시니 十體 三身 이 오날 주014) 새로 인 주015) 부톄오 주016) 法中王 이 本源自性 주017) 天眞佛 주018) 인 젼라 三四句 모 사 分上 주019) 애 제게 잇 靈光이 古今에 비츼면 주020) 저마다 이 法中王이어니 주021) 엇뎨 구틔여 가매 卍字 스며 주022) 뒤헤 圓光 잇닐 주023) 부톄라 리오 시라
이라：
이(대명사)+∅(서술격조사)+라.
십체(十體)：
십신(十身). 불·보살의 몸을 그 공덕에 따라 10종으로 나눈 것.
삼신(三身)：
불신(佛身)을 성질에 따라 셋으로 나눈 것.
섭(攝)：
포섭. 포함.
오날：
합성명사.
인：
이루어진. 된. 일-[成]+ㄴ. 자동사.
부톄오：
부텨+이+고/오. /ㄱ/ 약화.
자성(自性)：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천진불(天眞佛)：
법신불(法身佛). 법신은 천연의 진리이며 우주의 본체.
분상(分上)：
각자의 삶의 영역을 뜻함(?).
비츼면：
원래는 ‘비취면’으로 적힌 것으로 보인다. 지워진 흔적이 보인다.
-이어니：
‘-이거니’에서/ㄱ/이 약화된 것.
스며：
쓰며[書].
잇닐：
있는 사람을. 잇-++ㄴ+이+ㄹ(목적격조사).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법중왕(法中王)은 이것이 이것이니, 십체(十體)와 삼신(三身)이 서로 같지 아니하니라. 저에게 있는 신령스런 빛이 고금에 비치거니와 어찌 구태여 가슴 앞에 卍자를 쓰리오?
【주】 이것이 이것이라 함은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십체(十體)는 십신(十身)이니 십체를 이르면 삼신(三身)이 섭(攝)하여 들어오니라. 서로 같지 못하다 함은 십체십신(十體三身)이 법중왕(法中王)과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이니, 십체(十體) 삼신(三身)은 이것이 오늘날 새로 이루어진 부처이고, 법중왕(法中王)은 이것이 본원자성천진불(本源自性天眞佛)인 까닭이다. 3, 4 구는 모든 사람의 분상(分上)에 저에게 있는 신령스런 빛이 고금에 비치면 저마다 법중왕(法中王)이거니와 어찌 구태여 가슴에 만자(卍字) 쓰며 뒤에 원광(圓光) 있는 사람을 부처님이라 하리오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