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사람이 임금의 음식을 만나도 능히 먹지 못하나니, 높고 낮은 마음이 생겨나 저절로 사이가 벌어지느니라. 불러서 오라 하여 밥을 주어도 오히려 이 같거늘, 슬프다, 굶주려 죽는 사람은 어찌 (그 숫자를) 한정지을 수 있겠는가?
【주】 첫 구는 여래께서 방편문(方便門(을 여시어 진실한 상(相)을 보이시니, 모든 중생이 능히 알아 들지 못하나니, 비유하건대 굶주린 사람이 임금의 음식을 만나(도) 스스로 사나운 마음을 내어 먹지 못함과 같으니라. 둘째 구는 높고 낮은 마음이 저절로 사이가 벌어져 능히 먹지 못하는 것이다. 3, 4구는 불러서 음식을 주어도 먹지 아니하거늘, 친히 줌을 만나지 못하여 굶주려 죽는 사람은 감당하여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밥을 줌은 법(法)을 맡김이고 굶주려 죽은 사람은 법(法)을 듣지 못한 사람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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