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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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


入海筭沙 徒自困이니 秪爲惺惺이라 轉不堪이니라 唯有文殊옷 知此數샤 前三三與後三三이라 시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바래 주001)
바래:
바[海]+애. 중세국어에는 ‘바’과 ‘바다ㅎ’이 공존.
드러 몰애 주002)
몰애:
몰개〉몰애. /ㄹ/ 뒤에서 /ㄱ/ 약화.
혜요 주003)
혜요:
혜-[計]+오/요+ㅁ+.
갓 주004)
갓:
‘오직’ 또는 ‘부질없이, 헛되이’를 뜻함.
주005)
제: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란 뜻으로 쓰임. ‘저절로’를 뜻하기도 함.
困호미니 오직 惺惺 주006)
성성(惺惺):
정신을 항상 맑게 함.
호미라 주007)
호미라:
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라 연결형식처럼 보인다.
더욱 얌직디 주008)
얌직디:
-+얌직+-+디(연결어미). ‘-얌직’은 [가능성]을 의미하는 접미사.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몯니라 오직 文殊 주009)
-옷:
단독 또는 강세의 보조사. /ㄹ/과 모음 뒤에서 쓰인다. 그 밖의 경우에는 ‘-곳’이 쓰임.
이 數 아샤 前三三 後三三 주010)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
삼삼은 일정한 수량이 아니고, 전과 후는 피(彼)‧차(此)와 같으니, 전도 삼삼이요 후도 삼삼이란 것은 피차가 같다는 것. 또 삼삼은 무수량(無數量)이란 뜻. 전과 후는 별로 중요한 말이 아니어서, 무수 무한함을 의미함.
이라 시니라
【주】

남명집언해 하:44ㄴ

오직 惺惺이라 호 惺惺 因야 名相 分別 더욱 얌직디 몯다 시니라 三四 句 無着이 주011)
무착(無着)이:
당나라 스님. 7세에 출가. 오대산 문수보살께 예배하러 가던 길에 어떤 노인을 만나 ‘전삼삼 후삼삼’의 이야기를 듣다.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대상인 주어 뒤에도 ‘-셔’를 쓰지 않고 ‘-이’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淸凉山 주012)
청량산(淸凉山):
‘청량산’은 중국 산서성에 있는 산. 오대산의 다른 이름.
가샤 주013)
가샤:
가-[去]+샤+아(연결어미. 외현되지 않음). ‘-샤-’는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 쓰임.
文殊 親히 보와 주014)
보와:
보-[見]+/오+아. 보〉보와. 이 시기에는 ‘’이 쓰이지 않으므로 공시적 기술에서는 ‘’을 인정하지 않음.
묻오 주015)
묻오:
여쭙되. 묻-[問]+/오+오+.
이 언매나 주016)
언매나:
언마(명사)+ㅣ나(보조사).
니고 주017)
니고:
-+니++고. 청자 존대 선어말어미 ‘--’은 의문종결어미 ‘-가’와 ‘-고’ 앞에 쓰임.
文殊ㅣ 對答샤 주018)
샤:
-+샤+오+.
前三三 後三三이라 시니 이 數 기면 허믈욜 주019)
허믈욜:
‘허믈’은 ‘흠’, ‘흉터’, ‘상처’, ‘잘못’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다’와 통합하면 ‘탓하다’를 뜻한다. -+오/요+ㄹ. ‘-요-’는 반자음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주020)
분(分):
‘명분’으로 옮겨 보았다.
이 업스니라 前三三 後三三이라 면 이 나 이 둘 이 세힌 주021)
세힌:
세ㅎ(ㅎ말음체언)+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面目 주022)
면목(面目):
모양.
이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바다에 들어 모래를 헤아림은 부질없이 제가(스스로가) 피곤함이니, 오직 성성(惺惺)함이라 더욱 할 만하지 못하니라. 오직 문수보살만이 이 수(數)를 아시어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이라 하시니라.
【주】 오직 성성(惺惺)이라 함은 성성(惺惺)을 인하여 명상(名相)을 분별하므로 더욱 할 만하지 못하다 하신 것이다. 3, 4구는 무착(無着)께서 청량산(淸凉山)에 가시어 문수보살을 친히 뵙고 묻자오되, “중이 얼마나 됩니까?” 문수께서 대답하시되, “전삼삼 후삼삼(前三三 後三三)이라 하시니 이 수를 밝히면 허물할 명분이 없느니라. 전삼삼 후삼삼이라 하면 이것이 하나, 이것이 둘, 이것이 셋인 면목(面目)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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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바래:바[海]+애. 중세국어에는 ‘바’과 ‘바다ㅎ’이 공존.
주002)
몰애:몰개〉몰애.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03)
혜요:혜-[計]+오/요+ㅁ+.
주004)
갓:‘오직’ 또는 ‘부질없이, 헛되이’를 뜻함.
주005)
제: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란 뜻으로 쓰임. ‘저절로’를 뜻하기도 함.
주006)
성성(惺惺):정신을 항상 맑게 함.
주007)
호미라: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라 연결형식처럼 보인다.
주008)
얌직디:-+얌직+-+디(연결어미). ‘-얌직’은 [가능성]을 의미하는 접미사.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주009)
-옷:단독 또는 강세의 보조사. /ㄹ/과 모음 뒤에서 쓰인다. 그 밖의 경우에는 ‘-곳’이 쓰임.
주010)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삼삼은 일정한 수량이 아니고, 전과 후는 피(彼)‧차(此)와 같으니, 전도 삼삼이요 후도 삼삼이란 것은 피차가 같다는 것. 또 삼삼은 무수량(無數量)이란 뜻. 전과 후는 별로 중요한 말이 아니어서, 무수 무한함을 의미함.
주011)
무착(無着)이:당나라 스님. 7세에 출가. 오대산 문수보살께 예배하러 가던 길에 어떤 노인을 만나 ‘전삼삼 후삼삼’의 이야기를 듣다.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대상인 주어 뒤에도 ‘-셔’를 쓰지 않고 ‘-이’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주012)
청량산(淸凉山):‘청량산’은 중국 산서성에 있는 산. 오대산의 다른 이름.
주013)
가샤:가-[去]+샤+아(연결어미. 외현되지 않음). ‘-샤-’는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 쓰임.
주014)
보와:보-[見]+/오+아. 보〉보와. 이 시기에는 ‘’이 쓰이지 않으므로 공시적 기술에서는 ‘’을 인정하지 않음.
주015)
묻오:여쭙되. 묻-[問]+/오+오+.
주016)
언매나:언마(명사)+ㅣ나(보조사).
주017)
니고:-+니++고. 청자 존대 선어말어미 ‘--’은 의문종결어미 ‘-가’와 ‘-고’ 앞에 쓰임.
주018)
샤:-+샤+오+.
주019)
허믈욜:‘허믈’은 ‘흠’, ‘흉터’, ‘상처’, ‘잘못’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다’와 통합하면 ‘탓하다’를 뜻한다. -+오/요+ㄹ. ‘-요-’는 반자음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주020)
분(分):‘명분’으로 옮겨 보았다.
주021)
세힌:세ㅎ(ㅎ말음체언)+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주022)
면목(面目):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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