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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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


圓頓敎 金龍이 出海니 休籠罩ㅣ어다 霹靂이 纔轟애 雨似傾니 無限人天이 夢中覺도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圓頓敎 주001)
원돈교(圓頓敎):
원돈교. 원만하면서 단박에 깨우치는 교법(敎法).
 金龍이 바래 주002)
바래:
바[海]+애. 중세국어에는 ‘바’과 ‘바다ㅎ’이 공존. ‘-에’는 ‘-에서’란 뜻을 지님.
나니 주003)
원돈교(圓頓敎) ~나니:
현대국어적 관점에서 보면 비문(非文)이다. 의역을 시도해 보았다.
籠 디 주004)
디:
옆구리에 끼지.
마롤 주005)
마롤:
말-[勿]+오+ㄹ.
디어다 주006)
디어다:
(의존명사)+ㅣ+거/어+다.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霹靂이 주007)
:
갓. 방금.
轟호매 주008)
굉(轟)호매:
우레 소리를 내니.
기우린 주009)
기우린:
기울-[傾]+이(사동접미사)+ㄴ. ‘쏟아붓는’이란 뜻으로 이해됨.
니 주010)
니:
현대국어에서 보조용언 ‘-듯하다’는 [상태성]을 지니므로 ‘-느-’가 쓰이지 못한다. 중세국어의 ‘--’도 [상태성]을 지닌 말에는 쓰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비 기우린 -’를 ‘비를 기울이듯이 쏟아붓-’ 정도의 동사적 의미로 간주하고 쓴 것으로 보인다.
그지 업슨 주011)
업슨:
현대국어의 ‘없-’에 ‘-느-’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에는 ‘--’가 통합하지 못한다.
人天 주012)
인천(人天):
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중생.
이 미 도다 주013)
도다:
중세국어의 ‘다’는 ‘깨다’와 ‘깨닫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주】 金龍 佛祖 주014)
불조(佛祖):
부처님과 역대의 조사.
ㅣ라 籠 디 말라 호 내 法王 주015)
법왕(法王):
석가여래.
이 외야 法에 自在

남명집언해 하:38ㄴ

호라 주016)
호라:
-+오(화자 초점 표지)+라. 화자 주어와 호응함.
주017)
내 ~호라:
인용문이다. 그러나 중세국어에는 인용부사격조사 ‘-고, -라고’가 없었다. 인용문 앞에 붙는 ‘닐오, 무로’나 인용문 뒤에 붙는 ‘니-, -’ 등의 인용동사가 있었을 뿐이다.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의 구별은 대우법, 문장종결형식, 대명사 등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으나 완전하지는 못하다.
니샴과 니라 霹靂이  轟타 호 法雷 주018)
법뢰(法雷):
불법은 중생의 미망(迷妄)을 없애고 진리를 깨닫게 하므로 우레에 비유함.
뮈우실 주019)
뮈우실:
뮈-[動]+우(사동접미사)+시+ㄹ.
시라 비 기우린 다 주020)
다:
‘다’에서 ‘’가 탈락.
호 慈悲ㅅ 구루믈 주021)
구루믈:
구룸+을. 16세기에는 ‘구롬’도 쓰임.
주022)
펴:
펴:펴-[展. 發]+어.
甘露 주023)
감로(甘露):
중생을 제도하는 불타의 교법을 단 이슬에 비유함.
 리실 시라 人天이 주024)
:
‘-’에서 파생된 명사.
다 호 生死ㅅ 큰 믈 永히 주025)
영(永)히:
현대국어 ‘영원히’는 ‘오래오래’란 뜻보다는 ‘끝없음’이란 뜻으로 쓰이는 일이 더 많다. 축자적(逐字的) 의미와는 좀 다른 것이다. 이 ‘永히’도 그러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여 ‘길이’가 아닌 ‘영원히’로 번역하였다.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원돈교(圓頓敎)는 금룡(金龍)이 바다에서 나는 것과 같으니, 삼태기를 끼지 말지어다. 벽력(霹靂)이 금방 우레 소리를 냄에 비가 기울인(쏟아붓는) 듯하나니, 끝없는 인천(人天)이 꿈이 깨도다.
【주】 금룡(金龍)은 불조(佛祖)이다. 삼태기를 끼지 말라 함은 내가 법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도다(라고) 이르심과 같으니라. 벽력이 금방 우레 소리를 내다 함은 법뢰(法雷) 움직이시는 것이다. 비를 기울인 듯하다 함은 자비의 구름을 펼쳐 감로를 뿌리시는 것이다. 인천(人天)이 꿈 깨다 함은 생사의 큰 꿈을 영원히 깨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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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원돈교(圓頓敎):원돈교. 원만하면서 단박에 깨우치는 교법(敎法).
주002)
바래:바[海]+애. 중세국어에는 ‘바’과 ‘바다ㅎ’이 공존. ‘-에’는 ‘-에서’란 뜻을 지님.
주003)
원돈교(圓頓敎) ~나니:현대국어적 관점에서 보면 비문(非文)이다. 의역을 시도해 보았다.
주004)
디:옆구리에 끼지.
주005)
마롤:말-[勿]+오+ㄹ.
주006)
디어다:(의존명사)+ㅣ+거/어+다.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주007)
:갓. 방금.
주008)
굉(轟)호매:우레 소리를 내니.
주009)
기우린:기울-[傾]+이(사동접미사)+ㄴ. ‘쏟아붓는’이란 뜻으로 이해됨.
주010)
니:현대국어에서 보조용언 ‘-듯하다’는 [상태성]을 지니므로 ‘-느-’가 쓰이지 못한다. 중세국어의 ‘--’도 [상태성]을 지닌 말에는 쓰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비 기우린 -’를 ‘비를 기울이듯이 쏟아붓-’ 정도의 동사적 의미로 간주하고 쓴 것으로 보인다.
주011)
업슨:현대국어의 ‘없-’에 ‘-느-’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에는 ‘--’가 통합하지 못한다.
주012)
인천(人天):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중생.
주013)
도다:중세국어의 ‘다’는 ‘깨다’와 ‘깨닫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주014)
불조(佛祖):부처님과 역대의 조사.
주015)
법왕(法王):석가여래.
주016)
호라:-+오(화자 초점 표지)+라. 화자 주어와 호응함.
주017)
내 ~호라:인용문이다. 그러나 중세국어에는 인용부사격조사 ‘-고, -라고’가 없었다. 인용문 앞에 붙는 ‘닐오, 무로’나 인용문 뒤에 붙는 ‘니-, -’ 등의 인용동사가 있었을 뿐이다.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의 구별은 대우법, 문장종결형식, 대명사 등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으나 완전하지는 못하다.
주018)
법뢰(法雷):불법은 중생의 미망(迷妄)을 없애고 진리를 깨닫게 하므로 우레에 비유함.
주019)
뮈우실:뮈-[動]+우(사동접미사)+시+ㄹ.
주020)
다:‘다’에서 ‘’가 탈락.
주021)
구루믈:구룸+을. 16세기에는 ‘구롬’도 쓰임.
주022)
펴:펴:펴-[展. 發]+어.
주023)
감로(甘露):중생을 제도하는 불타의 교법을 단 이슬에 비유함.
주024)
:‘-’에서 파생된 명사.
주025)
영(永)히:현대국어 ‘영원히’는 ‘오래오래’란 뜻보다는 ‘끝없음’이란 뜻으로 쓰이는 일이 더 많다. 축자적(逐字的) 의미와는 좀 다른 것이다. 이 ‘永히’도 그러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여 ‘길이’가 아닌 ‘영원히’로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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