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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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


若是野干이 逐法王인댄 林下山邊에 謾來去ㅣ니라 狐假虎威 徒自欺니 纔逢本色얀 還驚懼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남명집언해 하:37ㄴ

다가 이 野干 주001)
야간(野干):
이리나 여우와 비슷한 짐승.
法王 주002)
법왕(法王):
법을 설하는 주왕(主王)이란 뜻으로 석가여래를 가리킴. 법에 자재(自在)하여 더이상 위가 없으므로 무상법왕(無上法王)임.
린댄 주003)
린댄:
-[逐]+리-+ㄴ댄. ‘-린댄’은 ‘-ㄹ 것이라면’이란 뜻을 나타냄.
수플 아래 묏  쇽절업시 오며 가니라 이 주004)
이:
여우가. 36ㄱ을 참조.
버믜 威 假借호 갓 주005)
갓:
부질없이. 헛되이. ‘오직’이란 뜻을 지니는 경우도 있음.
제 欺弄호미니 주006)
:
갓. 방금.
本色 주007)
본색(本色):
진짜 물건. 여기서는 진짜 범.
맛나 주008)
맛나:
맛나-+아(연결어미)+(보조사). ‘만나-’는 기원적으로 ‘맞-[迎. 逢]’과 ‘나-[出]’의 합성.
도혀 주009)
도혀:
도혀: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전에는 ‘혀’가 ‘’로 적혔음.
놀라 젇니라 주010)
젇니라:
젛-[懼]++니+라. 8종성표기법.
【주】 수플 아래 묏  空寂 주011)
공적(空寂):
텅 비고 고요하다는 뜻으로, 자성(自性) 곧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이 그러함.
 境이라 三四 句 眞實ㅅ 주012)
진실(眞實)ㅅ:
진짜. 현대국어의 ‘진실’이 추상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과 대조적임.
범을 맛나면 주013)
맛나면:
‘맞나-’를 ‘맛나-’로 적음. 8종성표기법.
놀라 저허 주014)
저허:
젛-[懼](동사)+어. 형용사는 ‘저프다’임.
므르 주015)
므르:
므르-[退]+-[走]+. 비통사적 합성어. ‘-’은 ‘ㄷ’ 불규칙동사.
시니 法王 주016)
법왕(法王):
법왕은 부처님.
주017)
-ㅅ:
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18)
:
[顔]→. 8종성표기법. ‘얼골/얼굴’은 ‘신체’를 뜻함.
알 주019)
알:
앒[前]+.
니를면 주020)
니를면:
니를-[至]+면. 현대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중세국어에는 ‘니르-’도 쓰였다.
디위 주021)
디위:
번.
붓그료 주022)
붓그료:
붓그리-[恥](동사)+오/우+ㅁ+.
免티 몯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만약 이 야간(野干)이 법왕(法王) 쫓을 것이라면 수풀 아래 산의 가장자리에 부질없이 오며 가니라. 여우가 범의 위세를 빌림은 부질없이 제가(스스로) 기롱(欺弄)함이니, 금방 본색(本色)을 만나서는 도리어 놀라 두려워하느니라.
【주】 수풀 아래 산 가장자리는 공적(空寂)한 경계이다. 3, 4구는 진짜 범을 만나면 놀라 두려워하여 물러서서 달릴 것이니, 법왕의 얼굴 앞에 이르면 한 번 부끄러워함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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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야간(野干):이리나 여우와 비슷한 짐승.
주002)
법왕(法王):법을 설하는 주왕(主王)이란 뜻으로 석가여래를 가리킴. 법에 자재(自在)하여 더이상 위가 없으므로 무상법왕(無上法王)임.
주003)
린댄:-[逐]+리-+ㄴ댄. ‘-린댄’은 ‘-ㄹ 것이라면’이란 뜻을 나타냄.
주004)
이:여우가. 36ㄱ을 참조.
주005)
갓:부질없이. 헛되이. ‘오직’이란 뜻을 지니는 경우도 있음.
주006)
:갓. 방금.
주007)
본색(本色):진짜 물건. 여기서는 진짜 범.
주008)
맛나:맛나-+아(연결어미)+(보조사). ‘만나-’는 기원적으로 ‘맞-[迎. 逢]’과 ‘나-[出]’의 합성.
주009)
도혀:도혀: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전에는 ‘혀’가 ‘’로 적혔음.
주010)
젇니라:젛-[懼]++니+라. 8종성표기법.
주011)
공적(空寂):텅 비고 고요하다는 뜻으로, 자성(自性) 곧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이 그러함.
주012)
진실(眞實)ㅅ:진짜. 현대국어의 ‘진실’이 추상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과 대조적임.
주013)
맛나면:‘맞나-’를 ‘맛나-’로 적음. 8종성표기법.
주014)
저허:젛-[懼](동사)+어. 형용사는 ‘저프다’임.
주015)
므르:므르-[退]+-[走]+. 비통사적 합성어. ‘-’은 ‘ㄷ’ 불규칙동사.
주016)
법왕(法王):법왕은 부처님.
주017)
-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18)
:[顔]→. 8종성표기법. ‘얼골/얼굴’은 ‘신체’를 뜻함.
주019)
알:앒[前]+.
주020)
니를면:니를-[至]+면. 현대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중세국어에는 ‘니르-’도 쓰였다.
주021)
디위:번.
주022)
붓그료:붓그리-[恥](동사)+오/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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