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41
제241
남명집언해 하:37ㄱ
三歲예 便能大哮吼니 種性이 無差야 勢力全도다 坐斷東西야 無過路니 巍巍長在碧巖前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세 서레 주001) 곧 能히 키 주002) 우르니 주003) 種性 주004) 이 달옴 주005) 업서 勢力이 오도다 주006) 東西 그처 주007) 안자 디날 길히 업스니 巍巍야 파란 주008) 바회 알 주009) 사만 주010) 잇니라【巍巍 놉고 클 시라】
서레：
설[歲]+에. ‘설’은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를 뜻하기도 하고,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전에서는 동음이의어로 기술하고 있으나, 다의어로 볼 수도 있다.
키：
크-[大]+이(부사파생접미사).
우르니：
우르-[哮. 吼]++니. ‘울다’라면 ‘우니’가 됨.
종성(種性)：
본성.
달옴：
다-[異]+오+ㅁ.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ㅇ’형.
오도다：
오-[全]+도+다. /ㄷ/ 앞에서 /ㄹ/ 탈락.
그처：
긏-[斷]+어. 이 어휘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임.
파란：
‘파라-, 파랗-, 파라-’ 세 어간이 쓰인다. ‘파라-’에서 //가 탈락하여 ‘파랗-’이 재구조화되고, ‘파랗-’의 /ㅎ/이 탈락하여 새로운 어간 ‘파라-’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임.
알：
앒+. ‘-’는 관형격조사와 모습이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사만：
마냥. 오래오래. 이 책의 특징적인 어휘.
【주】 디날 길 업소 주011) 조왼 주012) 주013) 자바 그처 주014) 凡聖 通티 아니 시라 네짯 句 證 境에 주015) 여희디 아니 시라
업소：
없-[無]+오+ㅁ+. 모음조화에 맞는 ‘업수믄’이 일반적인 형태임. 이 책에서는 모음조화를 파괴하면서 ‘-오/우-, -/은, -/을‧‧‧’ 중에서 양성모음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조왼：
종요로운. 조/조[要. 核](명사)+외(형용사파생접미사)+ㄴ(관형사형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로 바뀜. ‘--’은 자음 앞에서, ‘-외-’(〈--)는 모음 앞에서 쓰임.
：
[津]+(목적격조사). 명사의 말음 /, ㅡ/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탈락한다. ①[粉]+로→로. ②[一日]+→. ③아+이→이. ④+이→. ⑤+이라→시라.
그처：
긏-[斷]+어.
-에：
‘-에’는 ‘-에서’란 뜻으로도 쓰임.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세 살에 곧 능히 크게 포효하나니, 종성이 다름 없어 세력이 온전하도다. 동서를 끊어 앉아 지날 길이 없으니 외외(巍巍)하여 파란 바위 앞에 마냥 있느니라.【외외(巍嵬)는 높고 큰 것이다.】
【주】 지날 길 없음은 종요로운 나루를 잡아 끊어 범부(凡夫)와 성인(聖人)을 통(通)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 구는 깨달은 경지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