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30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230


殃在身이라 難脫離니 到此야 徒分愚與智니라 痛楚酸寒이 百萬般이니 父子ㅣ 雖親나 不容替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殃禍ㅣ 모매 이숄 주001)
이숄:
이시-[有]+오+ㄹ.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디라 주002)
디라:
(의존명사)+ㅣ+라. 원인을 나타내는 ‘-이라’ 구문 ‘殃在身이라’를 ‘殃禍ㅣ 모매 이숄 디라’로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ㄹ 디라’가 [원인]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버서 여희요미 어려우니 이 주003)
이:
이++에. ‘’은 개입음. //의 성격이 문제인데, 기원적으로는 명사 ‘’이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니르러 주004)
니르러:
니를-[至]+어. ‘니를-’의 활용형 ‘니르르시니’에서 동음생략의 결과 ‘니르시니’가 쓰이게 되고, 여기서 새로운 어간 ‘니르-’가 생겨난 것으로 보임. 중세국어에 ‘니를-’과 ‘니르-’가 공존함.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이 어휘의 어간이 원래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갓 주005)
갓:
[徒]의 번역이므로 ‘부질없이, 헛되이’로 옮겨야 할 것. ‘갓’에는 ‘오직’이란 뜻도 있음.
愚와 智와 호니라 알피 주006)
알피:
앓-[痛](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ㅣ(부사파생접미사).

남명집언해 하:33ㄱ

티며 싀서늘호미 주007)
싀서늘호미:
싀-[酸](형용사)+서늘-[寒]+-+오+ㅁ+이. ‘싀서늘다’는 ‘냉혹하다’의 의미.
百萬 가지니 父子ㅣ 비록 親나  주008)
:
‘‧’(평거)은 [江]을 뜻하고, ‘’(평평)은 [交替]를 뜻함.
받디 아니니라
【주】 이 니르러 쇽졀업시 호다 호 聰明코 靈利 주009)
영리(靈利):
일반적인 국어 어휘 ‘영리’는 ‘怜利’이다. ‘靈利’도 ‘怜利’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이라 생각된다.
니 能히 제 주010)
업(業):
몸‧입‧뜻으로 짓는 말과 행동.
리오디 주011)
리오디:
리오-[隔. 遮]+디. 리다〉리오다. ‘-오-(〈--)’는 강세접미사.
몯면 地獄中에 니르러 주012)
니르러:
니를-[至]+어(연결어미)+([단독]의 보조사). ‘-어’를 ‘-거-’로 볼 수 없다. ‘-거-’라면 분철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어-’를 ‘-거-’의 이형태 ‘-어-’로 볼 수도 없다. ‘-거-’의 이형태 ‘-어-’는 타동사에 쓰이는데, ‘니를-’은 자동사이기 때문이다.
아래 주013)
아래:
예전. ‘아래’(상거 또는 상평)는 [前]이란 뜻을 지니고, ‘아‧래’(평거)는 [下]란 뜻을 지님.
브터 주014)
브터:
[출발점]을 나타내는 보조사. 동사 ‘븥-’의 활용형이 굳어진 것.
쇽졀업시 愚와 智와 호오 주015)
호오:
호-[分]+오+ㅁ+. 대개는 ‘-오-’가 외현되지 않는데, 여기에는 외현되어 있음.
비르서 알리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앙화(殃禍)가 몸에 있을지라, 벗어나 여읨이 어려우니, 이에 이르러 부질없이 우(愚)와 지(智)를 나누니라. 아프게 치며 시리고 서늘함이 백만 가지니, 부자(父子)가 비록 친(親)나 갈음(교체)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느니라.
【주】 이에 이르러 부질없이 나눈다 함은 총명하고 영리(靈利)하니 능히 제 업(業)을 (보이지 않게) 가리지(掩) 못하면 지옥중에 이르러서야 예전부터 부질없이 우(愚)와 지(智)를 나눈 것을 비로소 알리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이숄:이시-[有]+오+ㄹ.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02)
디라:(의존명사)+ㅣ+라. 원인을 나타내는 ‘-이라’ 구문 ‘殃在身이라’를 ‘殃禍ㅣ 모매 이숄 디라’로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ㄹ 디라’가 [원인]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주003)
이:이++에. ‘’은 개입음. //의 성격이 문제인데, 기원적으로는 명사 ‘’이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주004)
니르러:니를-[至]+어. ‘니를-’의 활용형 ‘니르르시니’에서 동음생략의 결과 ‘니르시니’가 쓰이게 되고, 여기서 새로운 어간 ‘니르-’가 생겨난 것으로 보임. 중세국어에 ‘니를-’과 ‘니르-’가 공존함.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이 어휘의 어간이 원래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주005)
갓:[徒]의 번역이므로 ‘부질없이, 헛되이’로 옮겨야 할 것. ‘갓’에는 ‘오직’이란 뜻도 있음.
주006)
알피:앓-[痛](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ㅣ(부사파생접미사).
주007)
싀서늘호미:싀-[酸](형용사)+서늘-[寒]+-+오+ㅁ+이. ‘싀서늘다’는 ‘냉혹하다’의 의미.
주008)
:‘‧’(평거)은 [江]을 뜻하고, ‘’(평평)은 [交替]를 뜻함.
주009)
영리(靈利):일반적인 국어 어휘 ‘영리’는 ‘怜利’이다. ‘靈利’도 ‘怜利’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이라 생각된다.
주010)
업(業):몸‧입‧뜻으로 짓는 말과 행동.
주011)
리오디:리오-[隔. 遮]+디. 리다〉리오다. ‘-오-(〈--)’는 강세접미사.
주012)
니르러:니를-[至]+어(연결어미)+([단독]의 보조사). ‘-어’를 ‘-거-’로 볼 수 없다. ‘-거-’라면 분철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어-’를 ‘-거-’의 이형태 ‘-어-’로 볼 수도 없다. ‘-거-’의 이형태 ‘-어-’는 타동사에 쓰이는데, ‘니를-’은 자동사이기 때문이다.
주013)
아래:예전. ‘아래’(상거 또는 상평)는 [前]이란 뜻을 지니고, ‘아‧래’(평거)는 [下]란 뜻을 지님.
주014)
브터:[출발점]을 나타내는 보조사. 동사 ‘븥-’의 활용형이 굳어진 것.
주015)
호오:호-[分]+오+ㅁ+. 대개는 ‘-오-’가 외현되지 않는데, 여기에는 외현되어 있음.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