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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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


남명집언해 하:32ㄱ

恨不滅除호 令瓦碎니 眞空 無相커늘 謾參辰이니라 蚍蜉 可笑ㅣ라 不量力고 欲鼓微風야 撼大椿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滅야 더로 주001)
더로:
덜-[減]+오+.
디새 주002)
디새:
디새[瓦]+∅(주격조사). ‘디새’는 ‘딜’과 ‘새’의 합성.
아디게 주003)
아디게:
-[碎]+아(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보조용언)+(어미)+-+게.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그 뒤에는 ‘디’가 생략.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아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미적으로도 [碎]와 [落]은 대등하게 접속되기 어렵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었을 것이다.
몯호 恨니 眞空 주004)
진공(眞空):
소승의 열반.
얼굴 주005)
얼굴:
형체. 얽-[構]+울(명사파생접미사).
업거늘 쇽졀업시 주006)
쇽졀업시:
부질없이. 헛되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를 지니나, 여기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參辰 주007)
삼신(參辰):
서쪽의 삼성(參星)과 동쪽의 상성(商星). 이 둘은 동시에 나타나지 않음.
이니라 蚍蜉 주008)
부유(蚍蜉):
왕개미.
우직다 주009)
우직다:
-[笑]+엄직(접미사)+-(탈락)+다. ‘-암직/엄직-’은 ‘-ㄹ 만(하다)’을 뜻함. 현대국어의 ‘-ㅁ직-’은 [가치]와 [추측]을 의미함.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힘 혜아리디 아니고 죠고맛 주010)
죠고맛:
죠고마(명사. [小])+ㅅ(관형격조사).
 니와다 주011)
니와다:
니/니르/닐(자동사어간)+(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아(연결어미).
大椿 주012)
대춘(大椿):
큰 참죽나무.
뮈우고져 주013)
뮈우고져:
뮈-[動]+우(사동접미사)+고+지([願望]의 선어말어미)+어.
다【參 虎星이오 辰 龍星이니  주014)
:
‘+[時]+의(특수부사격조사)’로 이루어진 말인데, 하나의 어휘(부사)로 굳어짐.
아니 돋니라 주015)
아니 돋니라:
단형 부정. ‘돋디 아니니라’는 장형 부정. 현대국어에서는 ‘아니’가 축약된 ‘안’에 의한 단형 부정이 많이 쓰이고 있다.
蚍蜉 큰 가야미라 주016)
가야미라:
가야미[蟻]+∅(서술격조사)+라.
【주】 주017)
마(魔):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수도에 장애가 되게 하거나, 선법(善法)을 깨뜨리는 것.
有爲 주018)
유위(有爲):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
와 부텻 無相 주019)
무상(無相):
①일정한 형태나 모습이 없는 것. 空의 모습. ②모든 집착에서 떠나 초연해 있음.
괘 參과 辰과 주020)
신(辰)과:
‘-’는 주어적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명사형 ‘아니홈’이어서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쓴 것.
 돋디 아니홈 니 眞空애 어긔유미 주021)
어긔유미:
어긔-[違]+우+ㅁ+이. 사전에 타동사로만 규정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자동사로 보인다.
參辰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멸(滅)하여 덜되 기와가 부서지듯 하게 (하지) 못함을 한탄하나니, 진공(眞空)은 형체가 없거늘 부질없이 심신參辰)이니라. 부유(蚍蜉. 왕개미)는 웃음직하구나. 힘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조그만 바람을 일으켜 대춘(大椿)을 움직이고자 하는구나.【심(參)은 호성(虎星)이고 신(辰)은 용성(龍星)이니 함께 아니 돋느니라. 부유(蚍蜉)는 큰 개미이다.】
【주】 마(魔)의 유위(有爲)와 부처님의 무상(無相)이 삼(參)과 신(辰)이 함께 돋지 아니함과 같으니, 진공(眞空)에 어긋남이 삼신(參辰) 같은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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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더로:덜-[減]+오+.
주002)
디새:디새[瓦]+∅(주격조사). ‘디새’는 ‘딜’과 ‘새’의 합성.
주003)
아디게:-[碎]+아(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보조용언)+(어미)+-+게.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그 뒤에는 ‘디’가 생략.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아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미적으로도 [碎]와 [落]은 대등하게 접속되기 어렵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었을 것이다.
주004)
진공(眞空):소승의 열반.
주005)
얼굴:형체. 얽-[構]+울(명사파생접미사).
주006)
쇽졀업시:부질없이. 헛되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를 지니나, 여기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주007)
삼신(參辰):서쪽의 삼성(參星)과 동쪽의 상성(商星). 이 둘은 동시에 나타나지 않음.
주008)
부유(蚍蜉):왕개미.
주009)
우직다:-[笑]+엄직(접미사)+-(탈락)+다. ‘-암직/엄직-’은 ‘-ㄹ 만(하다)’을 뜻함. 현대국어의 ‘-ㅁ직-’은 [가치]와 [추측]을 의미함.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주010)
죠고맛:죠고마(명사. [小])+ㅅ(관형격조사).
주011)
니와다:니/니르/닐(자동사어간)+(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아(연결어미).
주012)
대춘(大椿):큰 참죽나무.
주013)
뮈우고져:뮈-[動]+우(사동접미사)+고+지([願望]의 선어말어미)+어.
주014)
:‘+[時]+의(특수부사격조사)’로 이루어진 말인데, 하나의 어휘(부사)로 굳어짐.
주015)
아니 돋니라:단형 부정. ‘돋디 아니니라’는 장형 부정. 현대국어에서는 ‘아니’가 축약된 ‘안’에 의한 단형 부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주016)
가야미라:가야미[蟻]+∅(서술격조사)+라.
주017)
마(魔):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수도에 장애가 되게 하거나, 선법(善法)을 깨뜨리는 것.
주018)
유위(有爲):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
주019)
무상(無相):①일정한 형태나 모습이 없는 것. 空의 모습. ②모든 집착에서 떠나 초연해 있음.
주020)
신(辰)과:‘-’는 주어적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명사형 ‘아니홈’이어서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쓴 것.
주021)
어긔유미:어긔-[違]+우+ㅁ+이. 사전에 타동사로만 규정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자동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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