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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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


逆行順行 天莫測니 更無儀範이 作規箴이로다 黃輿 豈可窮邊際리오 徒把折錐야 候淺深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거스리 주001)
거스리:
거슬-[逆]+이(부사파생접미사). ‘-이’는 어미적 성격도 강함.
行며 順히 주002)
순(順)히:
순(順)+-+이(부사파생접미사).
行호 하히 주003)
하히:
하ㅎ+이.
測量 몯니  儀範 주004)
의범(儀範):
본이 되는 규범.
이 法 외요

남명집언해 하:20ㄴ

주005)
외요미:
외-[爲]+오/요+ㅁ+이.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업도다 黃輿 주006)
황여(黃輿):
대지(大地).
 엇뎨 어루  주007)
:
[際]+.
다리오 주008)
다리오:
다-[盡]+리+고/오. ‘-리-’의 구성 요소인 서술격조사 때문에 ‘-고’의 /ㄱ/이 약화.
쇽졀업시 것근 주009)
것근:
-[折]+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여기서는 자동사.
솔옷 주010)
솔옷:
송곳. ‘솔’은 중세국어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으나, 현대국어 ‘솔다’([狹])와 관련되며, ‘곶’은 중세국어에서 [꼬챙이]를 뜻하는 명사였음. 명사 ‘곶’과 동사 ‘곶-’([揷])의 관계는 ‘신(명사):신-(동사)’의 관계와 같음.
자바 녀트며 주011)
녀트며:
녙-[淺]+으며. 녙다〉옅다〉얕다.
기푸 자히다 주012)
자히다:
[재다(測)]를 뜻하는 ‘자히다’에 ‘(-)/-’가 결합함. ‘(-)/-’는 의미가 분명치 않으나 접사로 보인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자히다’는 명사 ‘자ㅎ[尺]’에서 파생된 것.
【儀範 儀表ㅣ오 黃輿 大地라】
【주】 둘짯 句 주013)
이:
이(대명사)+∅(주격조사).
사 行李 逆거나 順커나 올커나 외어나 주014)
외어나:
외-[非]+거나/어나.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호매 變化호미 다 주015)
다:
다-[盡]+ㄹ(명사형 어미)+ㅅ. ‘-ㄹ, -ㄴ’이 명사형 어미의 기능을 가지는 현상이 있었음. ‘ㅅ’의 기능은 분명치 않으나 발음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기호로 보임. 흔히 이것이 주격조사의 기능도 가진다고 설명하나, 그것은 주어 위치에 쓰인 결과적 사실에 말미암은 것일 뿐이라고 봄.
업슬 시라 三四 句 이 사 境界 져근 아롬과 져근 봄괘 주016)
봄괘:
보-[見]+오/우+ㅁ+과+ㅣ. ‘‧보-[見]’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통합하여 상성이 된다.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能히 測量 몯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거슬러 행하며 순종하여 행함을 하늘이 측량하지 못하나니, 또 의범이 법이 됨이 없도다. 황여는 어찌 가히 끝을 다하리오? 부질없이 꺾인 송곳을 잡아 얕으며 깊음을 재는구나.【의범은 의표이고 황여는 대지이다.】
【주】 둘째 구는 이것은 사람의 행리(行李)는 거스르거나 순종하거나 옳거나 그르거나 함에 변화함이 다함이 없다는 것이다. 3, 4구는 이것은 사람의 경계는 적은 앎과 적은 봄이 능히 측량 못한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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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거스리:거슬-[逆]+이(부사파생접미사). ‘-이’는 어미적 성격도 강함.
주002)
순(順)히:순(順)+-+이(부사파생접미사).
주003)
하히:하ㅎ+이.
주004)
의범(儀範):본이 되는 규범.
주005)
외요미:외-[爲]+오/요+ㅁ+이.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주006)
황여(黃輿):대지(大地).
주007)
:[際]+.
주008)
다리오:다-[盡]+리+고/오. ‘-리-’의 구성 요소인 서술격조사 때문에 ‘-고’의 /ㄱ/이 약화.
주009)
것근:-[折]+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여기서는 자동사.
주010)
솔옷:송곳. ‘솔’은 중세국어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으나, 현대국어 ‘솔다’([狹])와 관련되며, ‘곶’은 중세국어에서 [꼬챙이]를 뜻하는 명사였음. 명사 ‘곶’과 동사 ‘곶-’([揷])의 관계는 ‘신(명사):신-(동사)’의 관계와 같음.
주011)
녀트며:녙-[淺]+으며. 녙다〉옅다〉얕다.
주012)
자히다:[재다(測)]를 뜻하는 ‘자히다’에 ‘(-)/-’가 결합함. ‘(-)/-’는 의미가 분명치 않으나 접사로 보인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자히다’는 명사 ‘자ㅎ[尺]’에서 파생된 것.
주013)
이:이(대명사)+∅(주격조사).
주014)
외어나:외-[非]+거나/어나.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15)
다:다-[盡]+ㄹ(명사형 어미)+ㅅ. ‘-ㄹ, -ㄴ’이 명사형 어미의 기능을 가지는 현상이 있었음. ‘ㅅ’의 기능은 분명치 않으나 발음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기호로 보임. 흔히 이것이 주격조사의 기능도 가진다고 설명하나, 그것은 주어 위치에 쓰인 결과적 사실에 말미암은 것일 뿐이라고 봄.
주016)
봄괘:보-[見]+오/우+ㅁ+과+ㅣ. ‘‧보-[見]’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통합하여 상성이 된다.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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