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170
제170
龍象 蹴踏애 潤無邊니 自在縱橫야 勿羇絆도다 衆生이 未盡證菩提ㄴ댄 終不輕離煩惱岸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龍象 주001) 오매 주002) 불우미 주003) 주004) 업스니 縱橫애 自在 주005) 야 얽이디 아니도다 衆生이 다 菩提 주006) 證티 몯린댄 내내 주007) 가야이 주008) 煩惱ㅅ 주009) 여희디 아니니 橫 四方이라】
용상(龍象)：
뛰어난 큰 스님을 물의 왕인 용과 뭍의 왕인 코끼리에 비유한 것.
오매：
매〉오매. 공시적으로는 ‘/오-[踏]+오+ㅁ+애’. 이 시기에는 ‘’이 쓰이지 않는다.
불우미：
부르/불-[潤]+우+ㅁ+이.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
끝[際. 限]. →(8종성표기법).
자재(自在)：
마음대로 무엇이나 자유로우며, 장애될 것이 없음.
보리(菩提)：
최상의 지혜.
내내：
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 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내’는 어떤 시기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고, ‘내내’는 끝까지 어떤 상태를 유지할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다.
가야이：
가야〉가야이. 공시적으로는 ‘가얍/가야-[輕]+이’.
：
[岸. 際]+애. ‘-애’는 [처소], [이동의 방향] 외에 여기서처럼 [출발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남명집언해 하:6ㄴ
라【縱 아라우히오 주010) 아라우히오：
아라+우ㅎ+이+고/오. 명사 ‘아래’가 합성어의 어근이 될 때에는 그 형태가 ‘아라’로 변화함.
【주】 둘짯 句 世間 주011) 과 出世間 주012) 애 自在 行李라 三四 句 衆生 다 濟度코 주013) 내 주014) 부텨 외요려 주015) 시니 大乘 주016) 菩薩 주017) 이 고 주018) 利케 실 시라
세간(世間)：
세속 일.
출세간(出世間)：
불법의 일.
제도코：
제도+-+고+(보조사).
내：
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외요려：
외-[爲]+오려.
대승(大乘)：
이상경에 이르는 교법 가운데에서 교리, 교설, 이상, 목적이 크고 깊은 것. 이것을 받는 근기도 당연히 커야 하므로 대승이라 함.
보살(菩薩)：
성불하기 위해 수행하는 이의 총칭.
고：
순수한. 고-[純]+ㄴ. ‘ 利케 실 ’까지를 한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역하면 ‘순수하게’가 자연스럽다.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용상은 밟음에 불어남이 끝없으니, 종횡에 자재하여 얽매이지 아니하도다. 중생이 다 보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끝까지 가벼이 번뇌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느니라.【‘종’은 아래 위이고 ‘횡’은 사방이다.】
【주】 둘째 구는 세간과 출세간에 자재한 행리(行李)이다. 3, 4구는 중생을 다 제도하고서야 내가 부처 되려 하는 것이니, 대승보살이 순수하게 남을 이롭게 하시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