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으로 表야 펴시니 아래 偈 닐우매 니르러 곧 迦葉의게 當며 授記예 미츠샤 迦葉일 몬져 시니 正 次第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수보리는 나이와 덕이 많은 사람들보다 높으므로 장로라고 일컬으며, 혹은 구수라고도 하며 혹은 혜명이라고도 이르니 【속세의 무리들은 몸이 오랜 목숨을 사랑하고, 성인의 무리는 지혜의 목숨을 보배로 삼으니, ‘탄’과 ‘원’의 둘이 되므로 갖은 목숨이라고 이른 것이다.】 계경에 이르시기를 ‘이 사람이 불법 중에 능히 지혜의 목숨을 얻었다.’고 하신 것이 이것이다. 대가섭을 먼저 벌임이 옳거늘 수보리를 먼저 놓은 것은 또 당한 근기때문이니, 수보리가 ‘공’ 앎이 제1이고, 성문이 오직 편공을 생각해서 보살의 법을 마음에 즐기지 아니하다가 이제 ‘공’의 ‘법’을 버리고 실상의 도를 증득하므로 해공인으로 나타내 펴시니 아래에 ‘게’를 설함에 이르러서야 곧 가섭에게 당하며 수기함에 미치시어 또 가섭에게 먼저 하시니 바른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