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해〕 4제 이르신 뜻을 첩하여 밝히신 것이다. 4제의 처음은 작은 지혜의 애욕 다스림을 위하시므로 고제를 이르시어 싫고 여읨을 알게 하시니, ‘고’는 생로병사이니, 애욕을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이다.
〔요해〕 둘은, 중생이 고통의 원인에 깊이 집착함을 위하시므로 집제를 이르시어 엎드려 끊게함을 알게 하시니, ‘집’은 곧 번뇌의 혹업이니, ‘고’의 원인이 되니, 깊이 집착함을 위하시므로 방편으로 집제를 이르시고 인도하셔서 버리고 여의게 함을 알게 하신 것이다. 도음은 인도한다는 뜻이다.
〔요해〕 셋은 ‘고’의 근본을 멸하여 의지할 데 끊음을 위하시므로 멸제를 이르셔 탐욕과 생사의 모든 ‘고’를 다 멸하게 하니, 곧 소승의 열반이다.
〔요해〕 넷은 멸증 구함을 위하시므로 도제를 이르시어 나아가 닦음을 알게 하시니, ‘도’는 적으면 곧 계, 정, 혜이고, 넓으면 곧 37품 각관법이니, 【37품 각관법은, 4념처와 4정근과 4여의족과 5근과 5력과 7각지와 8정도이다. 4정근은 네 가지 부지런히 닦는 것이니, 생겨나지 않은 ‘악’을 나지 않게 하며, 이미 생겨난 ‘악’을 없게 하며, 생겨나지 않은 ‘선’을 나게 하며, 이미 난 ‘선’은 더 자라게 하는 것이다.】 4여의족은, 하나는 욕여의족이니, ‘욕’이 주인이 되어 ‘정’을 얻으시어 ‘행’을 끊어 이루시는 것이고, 둘은 정진 여의족이니, 정진이 주인이 되어 ‘정’을 얻으시어 ‘행’을 끊어 이루시는 것이고, 셋은 심여의니, 마음이 주인이 되어 ‘정’을 얻으시어 ‘행’을 끊어 이루는 것이고, 넷은 사유 여의족이니, 생각함이 주인이 되시는 것이다.
〔요해〕 통틀어 ‘여의’라고 이르는 것은 4념처 중에 실 지혜와 4정근 중에 정정진과 정진 지혜를 더하고 정력이 적이 약하거늘 네 가지 ‘정’을 얻으시고 마음을 잡으시므로 ‘지’와 ‘정’의 힘이 같아서 ‘원’을 다 얻으시므로 이름이 여의족이니, ‘지’와 ‘정’이 같으면 능히 결사를 끊으시므로 ‘행’을 끊어 이루셨다고 한 것이다. 【수고로움을 여의어 얽매임을 벗어나는 도이다. 네 법이 다 ‘제’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 유교경에 이르기를, ‘해를 가히 차게 하며, 달을 가히 덥게 하려니와 부처님이 이르신 4제는 달리 못하리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