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어째서냐 하면, 내가 나이는 늙고 너는 젊고 장대하니, 너는 항상 지을(=일할) 제 속이며 게으르며 성내며 원망하고 탄식하는 말이 없어, 네가 이 여러 가지 나쁜 것 있음이 다른 일하는 사람과 같음을 다 볼 수가 없으니, 오늘부터 후에는 〈내가〉 낳은 아들 같이 하리라.” 하고 곧 장자가 다시 이름을 짓고 〈이를〉 아들이라 했다.
〔요해〕 제 몸이 쇠하고 늙음을 나무라고, 아들의 마음과 힘을 기린 것은 큰 법(=대승)을 물리시고 작은 법(=소승)을 기리시어 방편으로 공덕에 나아가게 하심을 비유한 것이다. ‘오늘부 터 아들같이 하리라’고 말한 것은 더욱 친후하게 하여 나아가심이다. ‘아이’는 가엾게 여기는 일컬음이다. ‘다시 이름지음’은 예류를 고치시어 뒤의 과보에 나아가게 하심을 비유한 것이다. 위는 다 방편으로 만드심을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