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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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품 제3
  • 7. 다시 게송으로 밝히다 [1] 비유를 들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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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시 게송으로 밝히다 [1] 비유를 들다 14


二. 業識不亡
惡獸毒蟲이 藏竄孔穴며 毘舍闍鬼ㅣ 亦住其中더니 薄福德故로 爲火所逼야 共相殘害야 飲血噉肉며 野干之屬이 竝已前死ㅣ어 諸大惡獸ㅣ 競來食噉며 臭烟이 蓬㶿야 四面에 充塞며

〔본문〕

법화경언해 권2:127ㄱ

모딘  毒 벌에 굼긔 수머 굿블며 주001)
굿블며:
엎드리며.
毗舍闍鬼  그 中에 住터니 福德 열운 주002)
열운:
얇은. 엷-[薄].
젼로 블의 다와도미 외야 다 서르 害야 피 마시며 고기 머그며 野干의 무리 다 마 몬져 주겟거늘 주003)
주겟거늘:
죽었거늘.
여러 큰 모딘  톼 와 머그며 더러운 내 나 주004)
:
내. 연기.
무희여 주005)
무희여:
피워. 무희-[熅].
四面에 가며

〔본문〕 모진 짐승이 독한 벌레 구멍에 숨어 엎드리며, 비사사 귀신도 또 그 중에 살더니, 복덕이 얇은 까닭으로 불이 닥치게 되어, 다 서로 해하고 피 마시며 고기 먹으며, 승냥이 무리가 다 이미 먼저 죽었거늘, 여러 큰 모진 짐승이 다투어 와서 먹으며, 더러운 내 나는 연기를 피워 4면에 가득하며,

火旣逼極야 蟲獸ㅣ 竄伏며 鬼神이 潛避 譬身壞之後에 三毒은 不滅야 唯藏於阿賴耶識生死窟穴也시니라 毗舍闍 卽惱害鬼니 所謂諸惱人者ㅣ니 譬煩惱之本시니라 亦住其中者 亦潛伏藏識야 而不亡也ㅣ라 薄福德故로 爲火所逼者 所謂生不修福고 死歸苦處ㅣ라 復於穴中에 共相噉害 譬於幽陰에 業識이 相尋야 交爲讐對也시니라 野干之屬은 譬四倒시니 而曰已死者 三毒은 根本이라 實業이 不亡코 四倒 支末이라 隨幻야 起滅故也ㅣ라 以隨幻滅면 則亦爲四相의 所吞 故로 曰諸大惡獸ㅣ 競來食噉이라 시니라 臭烟이 㶿塞者 死業이 交煎야 逼極之相也ㅣ라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2:128ㄱ

브리 마 다와도 至極야 벌에  굿블며 鬼神이 니 주006)
니:
가만히.
避호 몸 헌 後에 三毒 滅티 아니야 오직 阿賴耶識 주007)
아뢰야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식(識).
죽사릿 주008)
죽사릿:
생사의. 죽사리+ㅅ.
굼긔 갈모 주009)
갈모:
감춤을. 간직함을. 갊-[藏].
가비시니라 毗舍闍 곧 보차 주010)
보차:
보채어.
害 鬼니 니샨 여러가짓 사람 보차 거시니 煩惱ㅅ 미틀 가비시니라  그 中에 住호  藏識 주011)
장식:
아뢰야식을 이름.
에 니 굿브러 업디 아니씨라 福德 열운 젼로 블의 다와도미 외요 주012)
외요:
됨은. 된 것은.
닐온 사라셔 福 아니 닷고 주013)
닷고:
닦고.
주거 受苦ㅅ 고대 가미라  구뭇 주014)
구뭇:
구멍의.
소배 주015)
소배:
속에. 솝[裡].
서르 머거 害호 어드운  業識 주016)
업식:
업상.
이 서르 推尋야 서르 寃讎ㅅ 對 외요 가비시니라 野干 무른 주017)
무른:
무리는.
四倒 가비시니

법화경언해 권2:128ㄴ

마 죽다 니샤 三毒 根本이라 實業이 업디 아니코 四倒 支末이라 【支 가지라】 곡도 조차 닐며 업논 젼라 곡도 조차 업스면  四相의 머구미 욀 니샤 여러 큰 모딘 이 톼 와 먹다 시니라 내 나  무희여 호 주글 業이 서르 봇가 다와도미 至極 相이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불이 이미 닥침이 지극하여, 벌레와 짐승이 엎드리며 귀신이 가만히 피한 것은 몸이 헌 후에도 3독은 멸하지 아니하여 오직 아뢰야식이 생사의 구멍에 감춰져 있음을 비유하신 것이다. ‘비사사’는 곧 보채고 해하는 귀신이니 이른바 여러 가지 사람을 보채는 것이니, 번뇌의 근본을 비유하신 것이다. 또 그 중에 산다고 한 것은 또 장식에 가만히 엎드려 없지(=숨겨져 있지) 아니 한 것이다.
〔요해〕 복덕이 얇은 까닭으로 불이 닥침이 된 것은 이른바 살아서 복을 닦지 아니하고 죽어서 수고로운 곳에 가는 것이다. 또 구멍 속에서 서로 먹고 해친다는 것은 어두운 곳에서 업식이 서로 추심하여 서로 원수의 상대가 됨을 비유하신 것이다. 승냥이 무리는 4도를 비유하신 것이니, 이미 죽었다고 이르신 것은 3독은 근본이라 실제의 업이 없지 아니하고, 4도는 지말이라서 【‘지’는 가지이다.】 허깨비를 따라서 일어났(=생겼)다가 없어지는 까닭이다. 허깨비를 따라서 없어지면 또 4상의 먹힘이 되므로 이르시기를, ‘여러 큰 모진 짐승이 다투어 와서 먹는다.’고 하신 것이다. ‘냄새나는 연기를 피워 가득하다.’는 것은 죽을 ‘업’이 서로 볶아 닥치는 것이 지극한 모양을 이른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1년 10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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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굿블며:엎드리며.
주002)
열운:얇은. 엷-[薄].
주003)
주겟거늘:죽었거늘.
주004)
:내. 연기.
주005)
무희여:피워. 무희-[熅].
주006)
니:가만히.
주007)
아뢰야식: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식(識).
주008)
죽사릿:생사의. 죽사리+ㅅ.
주009)
갈모:감춤을. 간직함을. 갊-[藏].
주010)
보차:보채어.
주011)
장식:아뢰야식을 이름.
주012)
외요:됨은. 된 것은.
주013)
닷고:닦고.
주014)
구뭇:구멍의.
주015)
소배:속에. 솝[裡].
주016)
업식:업상.
주017)
무른: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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