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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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


亦小騃니 觸目이 無常이어늘 任憎愛다 時將沙土야 學圍城니 嗟尒那知寰宇大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젹고 주001)
젹고:
‘젹-’은 [小]를 뜻하기도 하고 [少]를 뜻하기도 한다. ‘쟉-’도 동일하다.
어리니 눈 다 주002)
다:
닿-[觸]+.
주003)
:
(의존명사)+∅(주격조사).
덛덛호미 주004)
덛덛호미:
한결같음이. 덛덛[常]+-+오+ㅁ+이.
업거늘 믜우며 주005)
믜우며:
믭/믜우-[憎](형용사)+며. ‘믭-’은 자음 앞에서, ‘믜우-’는 모음 앞에서 쓰임. 동사라면 ‘믜며’가 된다.
오# 주006)
오미:
-[愛]+오+ㅁ+이.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믜우며 옴’은 접속의 구조 면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47ㄱ 참조.
任然히 주007)
임연(任然)히:
마음대로. ‘-히’는 ‘-’에 ‘-이’가 붙은 것.
다 로 주008)
로:
때때로. [時]+로.
몰애 주009)
몰애:
몰개〉몰애. 음절말음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나타냄.
 가져 城 둘오 주010)
둘오:
에워쌈을. 둘러쌈을. 두르-[圍]+오/우+ㅁ+.
호니 슬프다 주011)
슬프다:
슳-(동사. [悲])+브(형용사파생접미사)+다. 다른 문장 속에 삽입됨. ‘슳다’에는 싫다’의 뜻도 있다.
주012)
네:
네가. ‘네’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네’(상성)는 주격형이고, ‘네’(평성)는 관형격형이다.
寰宇 주013)
환우(寰宇):
①한 임금이 다스리는 영토. ②천하.
ㅣ 큰  엇뎨 알리오
【주】 城 둘오 주014)
둘오:
두르-[圍]+오/우+ㅁ+.
주015)
성(城) 둘오:
문법적 성격이 모호하다. 화제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있을 것이다.
小兒論애 닐오 孔子ㅣ 주016)
공자(孔子)ㅣ: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도 주격조사 ‘-셔’가 쓰이지 않고 ‘-이’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길 녀실 제 아 주017)
아:
아+∅(주격조사).
몰애로 城 어늘 주018)
어늘:
-[造]+거늘/어늘.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孔子ㅣ 술위 주019)
술위:
수레.
자바 무르샤 엇뎨 술위 避티 아니다 주020)
아니다:
‘-ㄴ다’와 ‘- 다(ㄹ다)’는 2인칭 주어문에 쓰이는 해라체 의문종결형식인데, 근대국어 시기까지 쓰였다.
아 對答호 城이

남명집언해 하:49ㄴ

술위 避호미 올녀 주021)
올녀:
옳-[是]+니+거/어(의문종결어미). 해라체를 썼으므로 간접인용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녀’를 ‘니+거’로 분석하는 것에 대하여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거’에서 /ㄱ/이 약화된 ‘-어’라면 연철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어’를 이른바 반말체의 ‘-어’로 기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라체 종결형식 ‘-뇨, -료’는 ‘-고’에서 /ㄱ/이 약화된 ‘-오’가 연철되기도 함을 보여 준다. ‘-뇨, -료’에서 ‘-오’를 분석해 볼 수도 있겠으나, ‘-오’는 근대국어 시기에 발생한 어미이기도 하거니와, 전통적으로 하오체 종결어미이지 해라체 종결어미가 아니다.
술위 城 避호미 올녀 孔子ㅣ 우시고 주022)
우시고:
기본형이 ‘다’임.
술위 돌아 주023)
돌아:
‘돌-[廻]’에 사동접미사가 통합한 사동사 ‘도-’에 어미 ‘-아’가 붙어 ‘돌아’가 됨.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ㅇ’형.
가시니라 네짯 句 져근 아롬 주024)
아롬:
알-[知]+오+ㅁ.
과 져근 보로 큰 道 아디 몯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또 작고 어리니 눈길 닿은 곳이 한결같음이 없거늘, 미우며 사랑함을 임연(任然)히 하는구나. 때로 모래를 가져 성(城) 에워쌈을(쌓는 것을) 배우나니, 슬프다, 네가 환우(寰宇)가 큰 것을 어찌 알리오?
【주】 성(城)을 에워쌈은 「소아론(小兒論)」에 이르되, 공자(孔子)께서 길을 걸어가실 때에 아이가 모래로 성을 만들거늘, 공자께서 수레를 잡고 물으시되, “어찌 수레를 피하지 아니하느냐?” 아이가 대답하되, 성(城)이 수레를 피함이 옳은가 (하니), 공자께서 웃으시고 수레를 돌려 가시니라. 넷째 구는 적은 앎(知)과 적은 봄(見)으로 큰 도(道)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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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젹고:‘젹-’은 [小]를 뜻하기도 하고 [少]를 뜻하기도 한다. ‘쟉-’도 동일하다.
주002)
다:닿-[觸]+.
주003)
:(의존명사)+∅(주격조사).
주004)
덛덛호미:한결같음이. 덛덛[常]+-+오+ㅁ+이.
주005)
믜우며:믭/믜우-[憎](형용사)+며. ‘믭-’은 자음 앞에서, ‘믜우-’는 모음 앞에서 쓰임. 동사라면 ‘믜며’가 된다.
주006)
오미:-[愛]+오+ㅁ+이.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믜우며 옴’은 접속의 구조 면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47ㄱ 참조.
주007)
임연(任然)히:마음대로. ‘-히’는 ‘-’에 ‘-이’가 붙은 것.
주008)
로:때때로. [時]+로.
주009)
몰애:몰개〉몰애. 음절말음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나타냄.
주010)
둘오:에워쌈을. 둘러쌈을. 두르-[圍]+오/우+ㅁ+.
주011)
슬프다:슳-(동사. [悲])+브(형용사파생접미사)+다. 다른 문장 속에 삽입됨. ‘슳다’에는 싫다’의 뜻도 있다.
주012)
네:네가. ‘네’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네’(상성)는 주격형이고, ‘네’(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주013)
환우(寰宇):①한 임금이 다스리는 영토. ②천하.
주014)
둘오:두르-[圍]+오/우+ㅁ+.
주015)
성(城) 둘오:문법적 성격이 모호하다. 화제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있을 것이다.
주016)
공자(孔子)ㅣ: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도 주격조사 ‘-셔’가 쓰이지 않고 ‘-이’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주017)
아:아+∅(주격조사).
주018)
어늘:-[造]+거늘/어늘.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019)
술위:수레.
주020)
아니다:‘-ㄴ다’와 ‘- 다(ㄹ다)’는 2인칭 주어문에 쓰이는 해라체 의문종결형식인데, 근대국어 시기까지 쓰였다.
주021)
올녀:옳-[是]+니+거/어(의문종결어미). 해라체를 썼으므로 간접인용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녀’를 ‘니+거’로 분석하는 것에 대하여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거’에서 /ㄱ/이 약화된 ‘-어’라면 연철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어’를 이른바 반말체의 ‘-어’로 기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라체 종결형식 ‘-뇨, -료’는 ‘-고’에서 /ㄱ/이 약화된 ‘-오’가 연철되기도 함을 보여 준다. ‘-뇨, -료’에서 ‘-오’를 분석해 볼 수도 있겠으나, ‘-오’는 근대국어 시기에 발생한 어미이기도 하거니와, 전통적으로 하오체 종결어미이지 해라체 종결어미가 아니다.
주022)
우시고:기본형이 ‘다’임.
주023)
돌아:‘돌-[廻]’에 사동접미사가 통합한 사동사 ‘도-’에 어미 ‘-아’가 붙어 ‘돌아’가 됨.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ㅇ’형.
주024)
아롬:알-[知]+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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