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작고 어리니 눈길 닿은 곳이 한결같음이 없거늘, 미우며 사랑함을 임연(任然)히 하는구나. 때로 모래를 가져 성(城) 에워쌈을(쌓는 것을) 배우나니, 슬프다, 네가 환우(寰宇)가 큰 것을 어찌 알리오?
【주】 성(城)을 에워쌈은 「소아론(小兒論)」에 이르되, 공자(孔子)께서 길을 걸어가실 때에 아이가 모래로 성을 만들거늘, 공자께서 수레를 잡고 물으시되, “어찌 수레를 피하지 아니하느냐?” 아이가 대답하되, 성(城)이 수레를 피함이 옳은가 (하니), 공자께서 웃으시고 수레를 돌려 가시니라. 넷째 구는 적은 앎(知)과 적은 봄(見)으로 큰 도(道)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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