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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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


吾早年來예 積學問야 寸陰 長恨急難留호라 源源이 恰似寒溪水니 不到滄溟얀 肯便休ㅣ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일즉 주001)
일즉:
시대에 따라 ‘일즛, 일쯕, 일즙’ 등이 쓰였음.
年來 주002)
연래(年來):
여러 해 전부터.
예 學問호 사하 주003)
사하:
샇-[積]+아. 15세기에도 ‘쌓-’이 쓰였음.
寸陰 주004)
촌음(寸陰):
이처럼 음절말음이 음성모음인 체언에 양성의 조사가 붙는 것은 모음조화의 파괴가 심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 주005)
라:
/ㄹ-[急]+아.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ㄹ’형.
머믈옴 주006)
머믈옴:
머믈-[留]+오(사동접미사)+ㅁ.
어려오 주007)
어려오:
어렵/어려오-[難]+ㅁ+.
기리 恨호라 주008)
한(恨)호라:
목적어가 둘이다. 하나는 ‘寸陰’이고 또 하나는 ‘머믈옴 어려옴’이다. ‘寸陰’에 목적격조사를 붙임에 따라 ‘라’의 주어가 없는 구조가 되고 말았다. ‘寸陰’에 주격조사 ‘-이’를 붙였다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源源 주009)
원원(源源):
길어서 끝이 없는 모양.

남명집언해 하:43ㄱ

이  내햇 주010)
내햇:
내ㅎ[溪]+애(부사격조사)+ㅅ.
므리 주011)
므리:
믈+이(비교부사격조사). 이 ‘-이’를 주격조사로 보고 이중주어문으로 기술하는 방법도 있다.
마치 니 滄溟 주012)
창명(滄溟):
푸른 바다.
에 니르디 아니얀 주013)
아니얀:
‘-ㄴ’은 보조사.
엇뎨 곧 말리오 주014)
말리오:
그치리오. 말-[休. 止]+리+고/오(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주】 둘짯 句 寸陰 앗겨 學問 브즈러니 주015)
브즈러니:
기원적으로 부사적 성격을 갖는 불규칙적 어근 ‘브즈런’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 ‘기’도 이렇게 하여 형성된 것으로 본다.
 시라 三四 句 源源 므리 흘러 다디 아니 니 寒溪水ㅣ 滄溟 니르디 아니 주016)
: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낫바 주017)
낫바:
낮+밤+. ‘낫밤’은 합성명사인데 배열 순서가 현대국어와 다르다.
리디 아니야 사만 주018)
사만:
마냥. 오래오래.
흐를 시니 滄溟 다로매 주019)
다로매:
다/다-[到]+오+ㅁ+애.
미처 주020)
미처:
및-[及]+어(연결어미)+([단독]의 보조사).
말면 주021)
말면:
현대국어에서 ‘말다’의 출현 환경은 명령문, 청유문 또는 [원망(願望)]을 나타내는 조건절(-지 말았으면)이다. 여기의 ‘말-’은 ‘그만 두-’와 같은 의미로 쓰여 이러한 제약과 무관하다.
休歇 주022)
휴헐(休歇):
휴지(休止).
 田地예 다로매 미처 學問 말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내 일찍이 여러 해 전부터 학문함을 쌓아 촌음을(이) 빨라 머무르게 함이 어려움을 길이 한탄하였노라. 길어서 끝이 없는 것이 차가운 시내의 물과 마치 같으니, 창명(滄溟)에 이르지 아니하고서는 어찌 금방 그만 두리오?
【주】 둘째 구는 촌음을 아껴 학문을 부지런히 하는 것이다. 3, 4구는 원원(源源)은 물이 흘러 끝나지 아니하는 모습이니, 한계수(寒溪水)가 푸른 바다에 이르지 아니한 때에 낮밤을 버리지 아니하여 마냥 흐르는 것이니, 푸른 바다에 다다름에 미치고서야 곧 그만두면 쉬고 있는 밭에 다다름에 미치고서야 학문을 그만두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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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일즉:시대에 따라 ‘일즛, 일쯕, 일즙’ 등이 쓰였음.
주002)
연래(年來):여러 해 전부터.
주003)
사하:샇-[積]+아. 15세기에도 ‘쌓-’이 쓰였음.
주004)
촌음(寸陰):이처럼 음절말음이 음성모음인 체언에 양성의 조사가 붙는 것은 모음조화의 파괴가 심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005)
라:/ㄹ-[急]+아.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ㄹ’형.
주006)
머믈옴:머믈-[留]+오(사동접미사)+ㅁ.
주007)
어려오:어렵/어려오-[難]+ㅁ+.
주008)
한(恨)호라:목적어가 둘이다. 하나는 ‘寸陰’이고 또 하나는 ‘머믈옴 어려옴’이다. ‘寸陰’에 목적격조사를 붙임에 따라 ‘라’의 주어가 없는 구조가 되고 말았다. ‘寸陰’에 주격조사 ‘-이’를 붙였다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009)
원원(源源):길어서 끝이 없는 모양.
주010)
내햇:내ㅎ[溪]+애(부사격조사)+ㅅ.
주011)
므리:믈+이(비교부사격조사). 이 ‘-이’를 주격조사로 보고 이중주어문으로 기술하는 방법도 있다.
주012)
창명(滄溟):푸른 바다.
주013)
아니얀:‘-ㄴ’은 보조사.
주014)
말리오:그치리오. 말-[休. 止]+리+고/오(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주015)
브즈러니:기원적으로 부사적 성격을 갖는 불규칙적 어근 ‘브즈런’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 ‘기’도 이렇게 하여 형성된 것으로 본다.
주016)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17)
낫바:낮+밤+. ‘낫밤’은 합성명사인데 배열 순서가 현대국어와 다르다.
주018)
사만:마냥. 오래오래.
주019)
다로매:다/다-[到]+오+ㅁ+애.
주020)
미처:및-[及]+어(연결어미)+([단독]의 보조사).
주021)
말면:현대국어에서 ‘말다’의 출현 환경은 명령문, 청유문 또는 [원망(願望)]을 나타내는 조건절(-지 말았으면)이다. 여기의 ‘말-’은 ‘그만 두-’와 같은 의미로 쓰여 이러한 제약과 무관하다.
주022)
휴헐(休歇):휴지(休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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