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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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


一法徧舍一切法니 一法이 爲主ㅣ오 衆爲賓니라 無主無賓에 卽賓主ㅣ니 芬納須彌ㅣ 不礙人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 法이 一切法을 다 머구므니 주001)
머구므니:
머굼-[含]+으니.
 法이 主ㅣ 외오 여러히 손 외니라 主 업스며 손 업슨 주002)
:
+∅(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예’가 나타나지 않는다.
곧 손과 主왜니 芥子 주003)
개자(芥子):
겨자.
須彌 주004)
수미(須彌):
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드료미 주005)
드료미:
들-[入]+이(사동접미사)+오+ㅁ+이.
사 막디 아니니라
【주】 主 업스며 손 업다 호 닐온 주006)
닐온:
말하자면. 니/닐ㅇ-[說]+오/우+ㄴ(연결어미).
곰과 어드움괘 주007)
어드움괘:
어듭/어드우-[暗]+우+ㅁ+과+ㅣ.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남.
섯거 주008)
섯거:
-[混. 雜]+어. 이 동사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노가 호디 몯 고디라 곧 손과 主ㅣ라 호 닐온 體 주009)
체(體):
만물의 일정불변한 근본.
주010)
용(用):
체(體)의 운용.
과 주011)
-과:
과(접속조사++(관형격조사).
호며 호디 주012)
호며 호디:
여기서는 자동사.
아니호미 주013)
아니호미:
아니함을. 중세국어에서는 ‘-을’이 기대되는 위치에 ‘-이’가 나타나는 일이 있다. 이 책의 5ㄴ을 참조.
막디 아니 시라 사 막디 아니

남명집언해 하:9ㄴ

타 호 이 나콰 여러쾌 마곰 업슨 境 주014)
경(境):
인식이나 가치 판단 대상이 되는 것.
 사 녯 주015)
녯:
녜+ㅅ(관형격조사). ‘녜’는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分이라 알 時節 기드리디 아니리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한 법이 일체법을 다 머금으니, 한 법이 주가 되고 여럿이 객이 되느니라. 주가 없으며 객이 없는 곳에서 곧 객과 주이니, 겨자가 수미산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람을 막지 아니하니라.
【주】 주가 없으며 객이 없다 함은 말하자면 밝음과 어두움이 섞이어 녹아서(하나가 되어) 나누지 못하는 것이다. ‘곧 객과 주’라 함은 말하자면 체와 용의 나뉘며 나뉘지 아니함을 막지 아니하는 것이다. 사람을 막지 아니한다 함은 이 하나와 여럿이 막힘 없는 대상은 사람의 예사로운 분수라 알 때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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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머구므니:머굼-[含]+으니.
주002)
:+∅(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예’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3)
개자(芥子):겨자.
주004)
수미(須彌):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주005)
드료미:들-[入]+이(사동접미사)+오+ㅁ+이.
주006)
닐온:말하자면. 니/닐ㅇ-[說]+오/우+ㄴ(연결어미).
주007)
어드움괘:어듭/어드우-[暗]+우+ㅁ+과+ㅣ.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남.
주008)
섯거:-[混. 雜]+어. 이 동사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주009)
체(體):만물의 일정불변한 근본.
주010)
용(用):체(體)의 운용.
주011)
-과:과(접속조사++(관형격조사).
주012)
호며 호디:여기서는 자동사.
주013)
아니호미:아니함을. 중세국어에서는 ‘-을’이 기대되는 위치에 ‘-이’가 나타나는 일이 있다. 이 책의 5ㄴ을 참조.
주014)
경(境):인식이나 가치 판단 대상이 되는 것.
주015)
녯:녜+ㅅ(관형격조사). ‘녜’는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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