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2권 주해
  • 효자도 제2권
  • 신휴상분(申休嘗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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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휴상분(申休嘗糞)


2 : 83ㄱ

申休嘗糞

2 : 83ㄴ

申休河陽縣人 父得疾嘗糞以驗生死小便不通吮之卽愈及歿哀毁盡禮 㫌閭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휴 하양현 사이라 주001)
신휴 하향현 사이라:
신휴는 하양현 사람이다. ‘-’은 주제를 가리키는 보조사로 더러 차이보조사라고도 한다.
아비 병 어덧거  맛보아  살며 주그믈 딩험고 오좀 몯 누거 니 즉제 됴니라 주그매 미처 셜워 여위기 녜 다니라 졍녀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휴 주002)
신휴(申休):
조선 태종 때 경북 경산 땅에 살던 사람. 본관은 평산. 장절공 신숭겸의 후예로서 통진 현감을 지냈다. 그의 『정려실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나이 겨우 여덟 살에 참의공이었던 아버지가 무고를 당하여 강화도로 유배를 당하여 십여 년간을 지냈다. 신휴의 집에는 계모가 있었고, 참의공이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거짓으로 꾸몄다. 그 내용인즉 병이 위독하여 사람의 눈을 먹으면 빨리 낫는다고 하였으매 신휴가 즉시 눈 하나를 빼서 계모에게 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다시 아버지의 편지를 거짓으로 꾸며 보내왔다. 신휴에게 편지를 보여주면서 계모가 말하였다. 눈 하나를 먹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다시 눈 하나를 먹으면 빨리 나을 것이다. 신휴는 다시 눈 하나를 마저 빼서 계모에게 바쳤다. 그 뒤로 계모의 박대가 더욱 심해졌다. 얼마 안 있어 마침내 신휴를 내쫓았다. 할 수 없이 신휴는 아버지 참의공이 유배를 간 곳으로 향하여 얻어먹으면서 가게 되었다. 길섶 진흙 구렁에서 밤은 깊고 어디로 향하여야 할지를 몰라, 바위에 앉아 갖고 있던 퉁소를 불었다. 피리 소리는 너무도 슬퍼 가까운 곳에 있던 심 참의란 사람이 보고 물었다. “너는 뭐하는 아인가?” 그 실정을 심 참의에게 말하였다. 함께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몇 개월을 머물게 하였다가 노자를 후하게 주어 보냈다. 그런데 다시 방황하다가 도적들을 만났다. 또 깊은 밤이 되자 퉁소를 너무 슬피 불어서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 마침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풀려났다. 주막에서 하룻밤 쉬고 있는데 퉁소 소리를 들었다. 물어본즉 곧 아들 신휴였다. 너무 놀라 애통해 하면서 아들과 함께 곧 집으로 돌아왔다. 신 참의공은 계모를 죽이고자 하였다. 신휴는 울면서 계모를 죽이지 말라고 말렸다. 즉시 눈을 찾으니 주머니 같은 상자에 넣어 두었다. 큰 잔치를 열어 그 우여곡절을 이야기하니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울지 않는 이가 없었다. 빼놓은 눈을 거두어 눈물에 씻었다. 눈을 넣으니 밝기가 예전과 같았다. 오늘날에도 효정려라 일컫는다. 구하양 남하동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상분 - 신휴가 똥을 맛보다
신휴는 하양현 사람이다. 아비가 병에 걸렸거늘 똥을 맛보아 살며 죽을 것인가를 징험하고 오줌을 못 누거늘 입으로 빠니 즉시 좋아졌다. 돌아가매 이어 서러워 몸을 해칠 정도로 그 예를 다하였다. 정려를 받았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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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신휴 하향현 사이라:신휴는 하양현 사람이다. ‘-’은 주제를 가리키는 보조사로 더러 차이보조사라고도 한다.
주002)
신휴(申休):조선 태종 때 경북 경산 땅에 살던 사람. 본관은 평산. 장절공 신숭겸의 후예로서 통진 현감을 지냈다. 그의 『정려실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나이 겨우 여덟 살에 참의공이었던 아버지가 무고를 당하여 강화도로 유배를 당하여 십여 년간을 지냈다. 신휴의 집에는 계모가 있었고, 참의공이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거짓으로 꾸몄다. 그 내용인즉 병이 위독하여 사람의 눈을 먹으면 빨리 낫는다고 하였으매 신휴가 즉시 눈 하나를 빼서 계모에게 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다시 아버지의 편지를 거짓으로 꾸며 보내왔다. 신휴에게 편지를 보여주면서 계모가 말하였다. 눈 하나를 먹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다시 눈 하나를 먹으면 빨리 나을 것이다. 신휴는 다시 눈 하나를 마저 빼서 계모에게 바쳤다. 그 뒤로 계모의 박대가 더욱 심해졌다. 얼마 안 있어 마침내 신휴를 내쫓았다. 할 수 없이 신휴는 아버지 참의공이 유배를 간 곳으로 향하여 얻어먹으면서 가게 되었다. 길섶 진흙 구렁에서 밤은 깊고 어디로 향하여야 할지를 몰라, 바위에 앉아 갖고 있던 퉁소를 불었다. 피리 소리는 너무도 슬퍼 가까운 곳에 있던 심 참의란 사람이 보고 물었다. “너는 뭐하는 아인가?” 그 실정을 심 참의에게 말하였다. 함께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몇 개월을 머물게 하였다가 노자를 후하게 주어 보냈다. 그런데 다시 방황하다가 도적들을 만났다. 또 깊은 밤이 되자 퉁소를 너무 슬피 불어서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 마침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풀려났다. 주막에서 하룻밤 쉬고 있는데 퉁소 소리를 들었다. 물어본즉 곧 아들 신휴였다. 너무 놀라 애통해 하면서 아들과 함께 곧 집으로 돌아왔다. 신 참의공은 계모를 죽이고자 하였다. 신휴는 울면서 계모를 죽이지 말라고 말렸다. 즉시 눈을 찾으니 주머니 같은 상자에 넣어 두었다. 큰 잔치를 열어 그 우여곡절을 이야기하니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울지 않는 이가 없었다. 빼놓은 눈을 거두어 눈물에 씻었다. 눈을 넣으니 밝기가 예전과 같았다. 오늘날에도 효정려라 일컫는다. 구하양 남하동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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