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천성이. 구개음화와 단모음화를 거치면서 ‘텬셩〉쳔셩〉천성’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타나미’는 ‘타고남이’의 준말이다.
슌일 효되라 졍셩을 다여 어버이 셤기더니 믿 그 상 만나 티 녜졔 조며 녀막 살려 시졀에 녀역이 크게 치발여 가쇽리 다 뎐염호 오히려 상복을 벋디 아니고 졔뎐을 폐티 아니더(니)라 공헌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임훈집상 - 임훈이 상례를 좇다
판결사 임훈은 안음현 사람이다. 타고난 천성이 순연한 효성이 있더라. 정성을 다하여 어버이를 섬기더니, 이어 부모의 상을 당하여 한결같이 상례를 좇았다. 시묘를 할 무렵 전염병이 크게 돌아 가족들이 다 전염이 되었으되 오히려 상복을 벗지 않고 제사를 끊이지 않았다.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