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각목 - 김한이 목상을 새기다
김한은 대구부 사람으로, 어린 시절에 그 아비가 죽으니 늘 상례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한을 삼았다. 다시 〈그의〉 어미 죽으니 시묘를 삼 년 하여 마치매, 그 아비의 묘를 옮기고 또 삼 년을 시묘하고, 나무로써 아비와 어미 모습을 새겨서 무덤 사이에 두고 큰 바구니를 결어 그 앞에 놓고 그 가운데서 밤낮으로 부르짖어 울더니 큰 범이 있어 바구니 곁에 와 울되 오히려 김한이 꼼짝을 아니하니 범이 이윽고 가버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