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1권 주해
  •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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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신속삼강행실도 전문


전1ㄱ

進東國新續三綱行實圖 箋
效忠奮義炳幾翼社奮忠秉義決幾亨難功臣 大匡輔國崇祿大夫 議政府 領議政 兼領經筵 弘文館 藝文館春秋館 觀象監事 世子師 德平府院君 臣奇自獻 等 奉旨撰新續三綱行實圖訖謹繕寫投進 臣自獻等 誠惶誠恐 稽首稽首 上言伏以 秉彛好德 實出於天 易俗移風 莫善於敎 肆輯三綱之重 聿彰五典之惇 若稽生民 各稟明命 有物有則 卽君臣父子之倫 無古無今 備仁義禮智之性 能竭力爲孝 不奪志曰忠 矧伊從一而終 由於合二之好 宇宙之大 賴而不墜 實猶棟樑 夫婦之愚 可以與知 奚啻菽粟 斯導迪之孔易 諒感發之 非遐逖觀 自古風化之隆 莫如昭代家法之美 宣德中首撰行實而廣布 成化間仍加諺解而重須逮正德之九年 有續編之一帙 上自有夏 迄于本

전1ㄴ

朝 旁及新羅 至於我國 歷選忠孝 烈女左者 並與詩贊 繪事刻之 寔開卷而瞭然 信伐柯之在此 恭惟體天興運 俊德弘功 主上殿下 建用皇極 率由舊章 不令而行 致四方之風動 有敎無類以三物而賓興言念牖民之方 不出振德之外 第惟援古而勸勉 曷若據今之瞻聆頃在龍蛇全節者衆 雖遇鋒刃 分死不回 固是天理之所同 豈非善誘之有 素宜無微而不採要並錄而俱收令儒臣摭事蹟而立傳 終置撰局 釋方言而爲圖 蓋就輿地勝覽剔搜遂曁 萬曆壬辰前後勉上下而是索得千百之爲 多唐比屋之可封復見今日魯君子之斯取 亦有婦人玆纂新書 適追前烈 昔之耳目所及 今在畵圖之間 鼓舞當倍於嘐嘐 激昻宜深於了了 臣等微有毫末少補編摩幸文獻之足徵 敢彙分而上進彼能是我不能是咸懷自砥之心 念在玆日 監在玆庶 臻於變之化 所撰東國新續三綱行實十七卷 謹隨箋以

전2ㄱ

聞 無任激切屛營之至 萬曆四十三年 十二月 二十一日 效忠奮義炳幾翼社奮忠秉義決幾亨難功臣 大匡輔國崇祿大夫 議政府領議政 兼領經筵 弘文館 藝文館 春秋館 觀象監事 世子師 德平府院君奇自獻 等 謹上箋
Ⓒ 필자 | 기자헌(조선) / 1615년(광해군 7) 12월 21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전문(箋文)
효충분의병기 익사분충병의결기 형난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사 세자사 덕평부원군 신 기자헌 등이 성지를 받들어 『동국신속삼강행실도』의 편찬을 마무리하고 삼가 바로잡아 정서하여 올립니다. 신 기자헌 등은 황공하옵는 마음으로 머리 조아리며 엎드려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사람의 본성이 덕을 좋아함은 실로 하늘에서 온 것이니,
벌가(伐柯):
『시경』 「벌가(伐柯)」에, “도끼자루를 벰이여, 도끼자루를 벰이여. 그 법칙이 멀지 않네.[伐柯伐柯 其則不遠]”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즉 자기가 잡고 있는 도끼자루를 보면 도끼자루의 길이나 굵기를 알 수 있듯이, 사람도 수신(修身)의 도리를 자기 자신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병이호덕(秉彛好德):
『시경』 「증민(蒸民)」에, “하늘이 뭇 백성을 내었으니 사물이 있는 곳에 법이 있다네. 백성이 지닌 본성은 이 거룩한 덕을 좋아한다네.[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라는 구절이 보인다.
풍속을 올바르게 바꿈에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삼강(三綱)의 엄중함을 모으고, 오전(五典)
체천흥운 준덕홍공(體天興運俊德弘功):
광해군을 가리킴. 임진왜란 때 나라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높여 영의정 이덕형 등이 임금인 광해군에게 올렸던 존호이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4년(1612) 10월 19일 기사에 보인다.오전(五典):
오륜(五倫). 즉 유학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이른다.
의 도타움을 드러냄은 생민(生民)을 머물게 하고 각기 품은 사명을 밝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는 법이니, 군신부자간의 윤리는 옛날과 지금이 따로 없는 것입니다. 인의예지의 품성을 갖추어 능히 힘을 다해 효도하고, 그 뜻을 빼앗지 않는 것을 충(忠)이라 합니다. 하물며 그 한 가지를 끝까지 따라 이루고, 두 가지 장점을 합한 것에 말미암는다면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우주의 광대함에 의지하여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실로 동량(대들보)과도 같습니다. 부부의 어리석음으로도 가히 이를 더불어 알 수 있으니, 어찌 다만 콩과 좁쌀 같은 곡식뿐이겠습니까? 이를 이끌어 나아가기는 매우 쉬우니 진실로 감발시키려면 먼 데를 바라볼 것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풍화의 융성은 태평시대 가법(家法)의 아름다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선덕 연간에 먼저 삼강행실도를 편찬하여 널리 반포하였고, 성화 연간(명나라 헌종 연호, 1465~1487) 〈조선 성종 때〉에 거듭 언해를 더해 중간(重刊)하였으며, 중종 9년(1514)에 이르러 속편(속삼강행실도) 한 질을 편찬하였습니다. 위로는 하(夏)나라 때부터 아래로는 우리 조선에 이르렀고, 넓게는 신라까지 미쳤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르러서는 역대의 충신과 효자와 열녀를 보좌하는 자들을 가려 뽑고, 아울러 찬시와 그림과 사적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에 책을 펴면 명확해지니, 진실로 벌가(伐柯) 주003)
건용황극(建用皇極):
『서경』 「홍범(洪範)」,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다섯번째로서, ‘황극으로 세운다.’라는 말이 있다. 임금이 인륜의 모범을 보여 백성들의 표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편 수신(修身)의 법도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삼가 생각건대, 체천흥운 준덕홍공 주004)
유교무류(有敎無類):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가르침이 있으면 차별이 없다.” 즉, 사람의 본성이 모두 선하여 가르치면 모든 사람들이 선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주상 전하께서, 인륜에 모범을 보이시고, 표준을 세우심에, 주005)
비옥가봉(比屋可封):
요순시대에는 교화가 천하에 두루 미치어 집집마다 모두 봉지(封地)를 받을 만큼 덕행이 뛰어난 인물이 많았음을 뜻하는 말이다.
옛 전장(典章)을 따르셨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시행되어 사방에 이르기까지 풍속이 움직이니, 가르침에 차별이 없게 하되, 주006)
6덕(德), 6행(行), 6예(藝)로 만민을 가르치는 삼물(三物)로 하시고, 변방 인재를 가려뽑아 예우하는 빈흥(賓興)을 생각하셨습니다. 주007) 『주례(周禮)』 「지관(地官) 대사도(大司徒)」에 나오는 말이다.
백성들을 깨우치는 방법은 덕을 진작시키는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생각건대, 옛것을 원용하여 권면함이 어찌 오늘날 본 것을 근거함만 같겠습니까? 지난 임진왜란에도 절개를 지킨 자가 많았으니 비록 날카로운 칼날을 마주하고, 찢겨 죽어 다시 돌아오지 못했어도, 진실로 이는 하늘의 이치를 같이 한 바입니다. 어찌 잘 이끌어 넉넉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평소에 마땅히 드러나지 않은 것, 중요하나 채록하지 못한 것을 아울러 기록하여 갖추니, 유신(儒臣)으로 하여금 사적을 모으고 전기를 만들게 하여 마침내 찬집청에 보관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말로 언해하여 그림을 그렸으니, 대개는 여지승람에서 취하여 찾아 다듬고 이를 마친 것입니다. 만력 임진년 전후에 상하 간에 힘써 이를 찾고 수많은 사례를 얻었습니다. 당나라 때 교화가 널리 펴져 집집마다 봉지(封地)를 받았다고 하니, 주008)
다시 오늘날을 보건대, 공자께서도 이를 취하셨을 것이고, 부인들도 이 새 책을 찬하였을 것입니다. 이전의 열행(烈行)을 좇아 따르는 것은 옛날의 이목이 미치는 바이니, 지금은 그림 사이에 있게 되었습니다. 고무됨이 마땅히 배가되어 성대할 것이고, 격앙됨이 의당 깊고 분명할 것입니다.
신들이 미천하나 털끝만큼이라도 갈고 다듬어 보탬이 되었다면, 다행히 문헌이 풍족하여 드러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감히 자료를 모아서 분류하고 상주하니, ‘저들은 그렇게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가’ 주009) 저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못하는가 : 피능시 아불능시(彼能是我不能是). 한유(韓愈)의 원훼(原毁)에, “순임금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다그치기를, ‘그분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거늘, 그분은 이렇게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가’라고 하면서, 밤낮으로 생각하여 순임금과 같지 않은 점을 제거하고 순임금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求其所以爲舜者 責於己曰 彼人也 予人也 彼能是而我乃不能是 早夜以思 去其不如舜者 就其如舜者]”라는 말이 나온다.라는 감회를 스스로 연마하는 마음으로 삼았습니다. 성상께서 염려하사 이 백성을 살피시니, 교화하여 변화시키고자, 이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7권을 찬하고, 삼가 이 전문과 함께 올립니다. 간절하고 두려운 마음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광해군 7년(만력 43, 1615) 12월 21일. 효충분의병기 익사충병의결기 형난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사 세자사 덕평부원군 신 기자헌 등이 삼가 전문을 올립니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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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7)
『주례(周禮)』 「지관(地官) 대사도(大司徒)」에 나오는 말이다.
주009)
저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못하는가 : 피능시 아불능시(彼能是我不能是). 한유(韓愈)의 원훼(原毁)에, “순임금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다그치기를, ‘그분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거늘, 그분은 이렇게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가’라고 하면서, 밤낮으로 생각하여 순임금과 같지 않은 점을 제거하고 순임금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求其所以爲舜者 責於己曰 彼人也 予人也 彼能是而我乃不能是 早夜以思 去其不如舜者 就其如舜者]”라는 말이 나온다.
주001)
병이호덕(秉彛好德):『시경』 「증민(蒸民)」에, “하늘이 뭇 백성을 내었으니 사물이 있는 곳에 법이 있다네. 백성이 지닌 본성은 이 거룩한 덕을 좋아한다네.[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라는 구절이 보인다.
주002)
오전(五典):오륜(五倫). 즉 유학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이른다.
주003)
벌가(伐柯):『시경』 「벌가(伐柯)」에, “도끼자루를 벰이여, 도끼자루를 벰이여. 그 법칙이 멀지 않네.[伐柯伐柯 其則不遠]”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즉 자기가 잡고 있는 도끼자루를 보면 도끼자루의 길이나 굵기를 알 수 있듯이, 사람도 수신(修身)의 도리를 자기 자신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주004)
체천흥운 준덕홍공(體天興運俊德弘功):광해군을 가리킴. 임진왜란 때 나라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높여 영의정 이덕형 등이 임금인 광해군에게 올렸던 존호이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4년(1612) 10월 19일 기사에 보인다.
주005)
건용황극(建用皇極):『서경』 「홍범(洪範)」,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다섯번째로서, ‘황극으로 세운다.’라는 말이 있다. 임금이 인륜의 모범을 보여 백성들의 표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주006)
유교무류(有敎無類):『논어』 「위령공(衛靈公)」에, “가르침이 있으면 차별이 없다.” 즉, 사람의 본성이 모두 선하여 가르치면 모든 사람들이 선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주008)
비옥가봉(比屋可封):요순시대에는 교화가 천하에 두루 미치어 집집마다 모두 봉지(封地)를 받을 만큼 덕행이 뛰어난 인물이 많았음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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