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릉감천 - 서릉이 하늘을 감동시키다
서릉은 장성현 사람이다. 고려 고종 때 벼슬을 않고 어머니를 모셨다. 어미의 목에 종기가 났다.
능이 의원을 불러서 와 보게 하니 의원이 말하였다. 만일 생개구리를 구하지 못하면 가히 낫게 하기 어렵다. 능이 시절을 섣달
(12월)
을 만났는지라 개구리를 얻지 못하여 부르짖어 울기를 오랫동안 하니, 의원이 말하기를, 비록 생개구리가 없으나 약을 합하여 시험 삼아 할 것이라 하였다. 이에 약을 나무 아래서 달이더니 문득 짐승이 있어 나무 위에서 약탕관 가운데로 떨어지거늘 보니 이 생개구리였다. 의원이 놀라 말하기를, 그대의 효성이 하늘께 감동시켜 하늘이 이것을 주셨도다. 어미 병이 반드시 좋아질 것이다. 약을 합하여 붙이니 즉시 좋아졌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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