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득종 - 손순이 돌종을 얻다
손순은 신라 흥덕왕 때 사람이다. 경주에 살았는데 어머니를 모심에 지극한 효성을 다하였으니, 어린 아이가 늘 어머니 밥을 빼앗아 먹거늘 손순이 그 아이에게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 밥을 앗으니, 아이란 가히 다시 얻을 수 있으려니와 어머니는 두 번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며, 드디어 아이를 업고 〈보아 둔 곳에〉 가서 땅을 파고 묻고자 하였다. 문득 돌종[石鐘]을 얻으니 매우 특이하였다. 아내가 말하였다. ‘이제 돌종을 얻으매 이는 아이의 복이라 가히 아이를 묻어선 안 됩니다.’ 이에 아이와 돌종을 지고 집으로 돌아와 돌종을 대들보에 달고 쳤더니 그 소리가 왕궁에까지 들렸다. 임금이 사람을 시켜 살펴보니, 그런 정황을 다 아뢰었다. 임금이 쌀 쉰 섬[石]을 상으로 주었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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