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경부 사이니 조영의 안해라 블한당이 그 집의 돌입여 믈을 다 가지고 제 아비 쟝 주기려 거 니시 몸으로 리와 브르지져 울고 슬피 비러 로되 원컨대 여 주거지라 대 도적이 감동여 리고 가니라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감적 - 이씨가 도적을 감동시키다
이씨는 경주부 사람이다. 학생 조영의 아내인데 불한당이 그 집에 들이닥쳐 재물을 다 가지고 가며 그 아비를 장차 죽이려 하거늘 이씨 몸으로 가리고 나와 부르짖어 울고 빌어 말하기를, 원컨대 아비 대신하여 내가 죽겠노라고 하니, 도적이 감동하여 버리고 갔다. 정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