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효양 - 지은이 효로써 봉양하다
지은(知恩)은 경주부 사람으로 어려서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를 모시되 남의 일을 해주고 빌어다가 이바지를 하였다. 가난을 견디다 못해 부잣집에 들어가 몸을 팔아 쌀 열 섬을 얻어 날마다 일을 하고 저물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모셨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옛날 음식은 비록 추하나 입맛에 달더니 지금 먹는 음식은 비록 좋으나 간과 심장을 찌르는 듯하니 어찌된 일이냐? 지은이 사실대로 말을 하니 어미가 말하기를 너로 하여금 남의 종살이를 하게 하니 내가 빨리 죽음만 같지 못하다고 하며 크게 울었다. 지은도 또 울었다. 신라 임금이 이 소문을 듣고 또 벼 오백 석과 집 한 채를 주시고, 그 마을을 이름하여 ‘효양’이라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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