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1권 주해
  • 효자도 제1권
  • 황수효우(黃守孝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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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효우(黃守孝友)


1:14ㄱ

黃守孝友

1:14ㄴ

黃守平壤府人 忠肅王時爲府之雜材署丞父母年俱七十餘每日三時具甘旨先奉父母退而與兄弟共食二十餘年無小怠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황슈 평양부 사이니 튱슉저긔 부의 잡셔 승이란 소임을 엳더니 주001)
잡셔 승이란 소임을 엳더니:
잡재서 승(雜材署丞)이란 벼슬을 맡았더니. 잡재서는 고려 시대 서경에 있던 관청. 관속으로는 영(令), 부령(副令), 승(丞) 등이 있었으며,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영과 승의 녹봉이 각각 16석(石) 10두(斗), 8석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뒤에 잡재원이 되었고, 공조에 속하게 된다. 『증보문헌비고』에 전례와 고사를 집성한 장고(掌故)의 유서는 조선 초기·중기까지 『문헌통고』와 같은 중국측의 것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회의 발달에 따라 우리 것의 편찬이 요청되어 영조 46년(1770)에 처음으로 『동국문헌비고』가 편찬, 간행되었던 것을 뒤에 다시 보완하여 백과사전류의 『증보문헌비고』를 간행하였다.
부모의 나히 다 닐흔 나맏거 일 삼시예 며 만난 거슬 초아 주002)
며 만난 거슬 초아:
달고 맛이 있는 것을 갖추어. ‘초아’의 기본형은 ‘초다’인데, 부사형 어미 ‘-아’가 통합된 형이다. ‘초아〉초다〉감추다’로 소리가 변동한 것은 자음첨가와 모음이화에 따라서 굳어진 형이다. 모음이화를 거치면서 ‘초다〉감추다’로 소리가 변하였다. 모음이화는 훈민정음 어지(御旨)에 ‘서르’가 나온다. 이르자면, 모음조화의 원리에서 음성 모음이 된 경우다. 뒤로 오면서 ‘서로’로 변했다. 여기서 뒤의 ‘-로’의 모음은 양성 모음이 되었다. 이를 모음이화라 이른다. 자음이화는 ‘붑’에서 초성과 종성이 모두 ㅂ이다. 그런데 뒤로 오면서 ‘북’으로 변했다. 이것이 종성의 ㅂ이 ㄱ으로 달라졌으므로 이화가 된 것이다. 역행과 순행은 변한 음운이 앞과 뒤 어디에 있느냐 하는 데서 나온 용어다. ‘신라’가 ‘실라’로 발음되면 앞에 있는 ㄴ이 뒤에 오는 ㄹ의 영향으로 변했으니 역행이 되고, 그 반대면 순행이 된다.
몬져 부모긔 받고 믈러 형뎨로 더브러 가지로 먹기 스므나믄  죠곰도 게으름이 업더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황수효우 - 황수의 효도와 우애
황수는 평양부 사람이다. 충숙왕 때 부의 잡재서 승(雜材署丞)이란 일을 보았다. 부모의 나이 다 일흔이 넘었거늘 매일 삼시에 달고 맛이 있는 것을 갖추어 먼저 부모님께 올리고, 물러나 형제가 한가지로 먹고 지내기를 스무 해가 넘도록 조금도 게으름이 없었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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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잡셔 승이란 소임을 엳더니:잡재서 승(雜材署丞)이란 벼슬을 맡았더니. 잡재서는 고려 시대 서경에 있던 관청. 관속으로는 영(令), 부령(副令), 승(丞) 등이 있었으며,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영과 승의 녹봉이 각각 16석(石) 10두(斗), 8석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뒤에 잡재원이 되었고, 공조에 속하게 된다. 『증보문헌비고』에 전례와 고사를 집성한 장고(掌故)의 유서는 조선 초기·중기까지 『문헌통고』와 같은 중국측의 것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회의 발달에 따라 우리 것의 편찬이 요청되어 영조 46년(1770)에 처음으로 『동국문헌비고』가 편찬, 간행되었던 것을 뒤에 다시 보완하여 백과사전류의 『증보문헌비고』를 간행하였다.
주002)
며 만난 거슬 초아:달고 맛이 있는 것을 갖추어. ‘초아’의 기본형은 ‘초다’인데, 부사형 어미 ‘-아’가 통합된 형이다. ‘초아〉초다〉감추다’로 소리가 변동한 것은 자음첨가와 모음이화에 따라서 굳어진 형이다. 모음이화를 거치면서 ‘초다〉감추다’로 소리가 변하였다. 모음이화는 훈민정음 어지(御旨)에 ‘서르’가 나온다. 이르자면, 모음조화의 원리에서 음성 모음이 된 경우다. 뒤로 오면서 ‘서로’로 변했다. 여기서 뒤의 ‘-로’의 모음은 양성 모음이 되었다. 이를 모음이화라 이른다. 자음이화는 ‘붑’에서 초성과 종성이 모두 ㅂ이다. 그런데 뒤로 오면서 ‘북’으로 변했다. 이것이 종성의 ㅂ이 ㄱ으로 달라졌으므로 이화가 된 것이다. 역행과 순행은 변한 음운이 앞과 뒤 어디에 있느냐 하는 데서 나온 용어다. ‘신라’가 ‘실라’로 발음되면 앞에 있는 ㄴ이 뒤에 오는 ㄹ의 영향으로 변했으니 역행이 되고, 그 반대면 순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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