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경단지 - 권거경이 손가락을 끊다
충순위 주002) 충순위(忠順衛): 조선시대 중앙군으로서 오위(五衛)의 하나인 충무위에 소속되었던 군사기관. 세종 27년(1445) 3품 이상의 고위 관리들의 자손을 위하여 처음 설치되었다. 그들에 대한 우대로서 600여 인을 가려서 돌아가며 입직시키고, 일정한 복무를 마치면 다른 관직에 거관(去官)되어 관료로서의 진출로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정병이 대체로 일반 양인 계층이 군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보다 고위 신분층에 있는 자로서 충의위나 충찬위에 소속될 자격이 없는 자가 충순위에 속하여 군역 의무를 수행하였다는 점이다. 충순위에 속하도록 되어 있는 동반 6품, 서반 4품 이상의 현관에 있던 자, 문무과 출신, 생원·진사 출신자 이외에 양반 계층의 말단에 속하는 자도 정병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순위에는 급여의 혜택이 없으며 양반 계층이 병역 의무를 위한 조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권거경은 양주 사람이다. 아비의 병에 손가락을 베어 드렸다. 공희대왕 중종 때 정려를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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