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1권 주해
  • 효자도 제1권
  • 효제감오(孝悌感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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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감오(孝悌感烏)


1:23ㄱ

孝悌感烏

1:23ㄴ

余孝悌晉州人 性至孝母歿居廬三年一日烏㗸香案上砂盃而去孝悌嘆曰烏雖微物有反哺之德予之孝心曾烏之不若故致此㗸去深自痛傷夢有老父曰勿哀三日得及期烏復㗸置案上聞者皆以爲誠孝所感 㫌閭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여효뎨 진 사이라 셩이 지극 러니 어미죽거 삼년 거려 주001)
삼 년 거려:
삼 년을 여막에서 있었으므로. ‘거려(居廬)’의 ‘-’는 까닭을 드러내는 연결형 어미다. 의존명사 ‘’에 부사형 어미 ‘-’가 통합되어 아예 유착된 형으로 굳어진 것이다. 의존명사는 전통문법에서는 통사적인 독립성이 없다 하여 불완전 명사라고도 불렀으나 학교문법에서는 의존형식임을 강조하여 의존명사라고 일컫는다. 달리 형식명사·매인이름씨·안옹근이름씨라고도 한다. 제 홀로는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그 앞에 수식어가 덧붙어야 쓰일 수 있다. 의존명사의 예로는 ‘이(사람), 것(물건), 데(곳), 바(일), 터(작정·처지), 체(모양·태도), 줄(수단·방법), 양, 듯’ 등이 있다. 의존명사 가운데 뒤에 오는 형태가 제한되는 통사적인 제약이 있다. ‘줄’은 ‘안다, 모르다’뒤에만 올 수 있으며, ‘따름, 뿐’은 ‘-이다’ 앞에만 쓰인다. ‘수’는 ‘있다, 없다’ 앞에 올 수 있고, ‘체, 척’은 ‘하다’ 앞에 오는 제약이 따른다. 이밖에 사물을 세는 수 단위 의존명사인 ‘말, 되, 자, 치, 권, 장’ 등도 분류사와 같은 의존명사에 속한다. 이와 함께 의존명사의 형태론적인 기능 가운데 낱말 형성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보기를 들면, ‘늙은이, 어린이, 얼간이’와 같이 의존명사 ‘이’가 관형사형 어미를 수반하는 동사와 형용사가 유착되어 하나의 형태론적인 단위로 굳어져 쓰인다는 것이다(정호완 2003. 참조).
 가마괴 향안 우희 사잔을 므러 니거 효뎨 슬허 오 가마괴 비록 미물이나 도로 머기 덕이 이시니 내 효심은 일즉 가마괴만도 디 몯로 이에 므러 가매 니도다 고 기피 스스로 셜워 더니 에 늘근 사이 로 셜워 말라 사의 어드리라 더니 긔약의 미처 가마괴  므러 상우희 두니 드 사이 다  요 셩효의 감 배라 더라 졍녀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효제감오 - 여효제가 까마귀를 감동시키다
여효제는 진주 사람이다. 효성이 지극하였으니, 그의 어미 죽으매 삼 년 여묘살이를 하였다. 하루는 까마귀가 〈향을 피우는〉 향안 위에 사잔을 물어가거늘 여효제가 슬퍼 말하기를, 까마귀가 비록 미물이나 〈어미에게〉 도로 먹이는 덕이 있으니 자신의 효심은 일찍 까마귀만도 같이 못하므로 이에 물어가매 말하도다 하고, 깊이 스스로 서러워하더니, 꿈에 늙은 사람이 말하기를, 서러워 말라. 사흘 지나 얻으리라. 하더니, 사흘이 되어서 까마귀가 또 물어 상위에 두니 듣는 사람이 다 말하되, 효성에 감동한 것이다 하더라. 정려를 받았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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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삼 년 거려:삼 년을 여막에서 있었으므로. ‘거려(居廬)’의 ‘-’는 까닭을 드러내는 연결형 어미다. 의존명사 ‘’에 부사형 어미 ‘-’가 통합되어 아예 유착된 형으로 굳어진 것이다. 의존명사는 전통문법에서는 통사적인 독립성이 없다 하여 불완전 명사라고도 불렀으나 학교문법에서는 의존형식임을 강조하여 의존명사라고 일컫는다. 달리 형식명사·매인이름씨·안옹근이름씨라고도 한다. 제 홀로는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그 앞에 수식어가 덧붙어야 쓰일 수 있다. 의존명사의 예로는 ‘이(사람), 것(물건), 데(곳), 바(일), 터(작정·처지), 체(모양·태도), 줄(수단·방법), 양, 듯’ 등이 있다. 의존명사 가운데 뒤에 오는 형태가 제한되는 통사적인 제약이 있다. ‘줄’은 ‘안다, 모르다’뒤에만 올 수 있으며, ‘따름, 뿐’은 ‘-이다’ 앞에만 쓰인다. ‘수’는 ‘있다, 없다’ 앞에 올 수 있고, ‘체, 척’은 ‘하다’ 앞에 오는 제약이 따른다. 이밖에 사물을 세는 수 단위 의존명사인 ‘말, 되, 자, 치, 권, 장’ 등도 분류사와 같은 의존명사에 속한다. 이와 함께 의존명사의 형태론적인 기능 가운데 낱말 형성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보기를 들면, ‘늙은이, 어린이, 얼간이’와 같이 의존명사 ‘이’가 관형사형 어미를 수반하는 동사와 형용사가 유착되어 하나의 형태론적인 단위로 굳어져 쓰인다는 것이다(정호완 200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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