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추획압 - 박억추가 오리를 얻다
군수 박억추는 강릉부 사람이다. 정성과 효성을 타고났으니 아비가 일곱 해 동안 병을 앓았다. 들오리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구하더니 하루는 오리 두 마리가 얼음 위에 앉아 있음을 보고 돌을 던져 모두 잡아 드리니 아비가 먹고 병이 좋아졌다. 뒤에 또 병이 깊어 기절하였거늘 억추가 하느님께 부르짖고 손가락을 잘라 드리니 즉시 다시 살아났더라.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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