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덕규비 - 향덕이 볼깃살을 베다
향덕(向德)은 신라 때 사람으로 공주에서 살았다. 성품이 효순하였는데, 그때 흉년이 들고 나쁜 병이 돌아 부모가 주리고 병들어 죽게 되었거늘, 향덕이 밤낮으로 옷을 입고 정성을 다하여 편안히 해드렸으나 드릴 게 없어 자신의 볼깃살을 베어 드시도록 하였다. 〈또한〉 어머니가 종기를 앓았는데 향덕이 〈고름을 입으로〉 빨아드리니 즉시 좋아졌다. 이런 사실을 〈임금이〉 알게 되니, 임금이 곡식 삼백 석과 집 한 채를 주시고, 신하에게 명하여 돌비를 세워 이 일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였다. 훗날 사람들이 이 땅을 이름하여 효가리라고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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