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신지행 - 정매신이 정성을 다하다
판관 정매신은 서울 사람이니, 정척의 손자요, 성근의 아들이며, 주신의 아우이다. 척과 성근과 주신이 모두 충효로 정문을 받았다. 매신이 나이 겨우 열 살에 그 아비가 비명에 죽음을 슬퍼하며 말이 갑자년 일에 이르면 갑자기 눈물이 턱에 흘르더라. 어미 섬김을 서른 한 해 동안 하매 따스하고 추우며 달고 맛이 있는 것을 챙겼다. 그 정성을 다하더니 어미가 돌아가매 시묘 삼 년을 하였다. 그동안 한 번도 집에 가지 않고 새벽과 저녁에 무덤에서 울고 제를 올렸다. 눈비에도 끊이지 않았고 소금과 장을 먹지 않았으며 상복을 벗지 않았다. 공희대왕(중종)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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