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손 쳥도군 사이라 슈군 박동의 아리라 나히 열닐곱인 제 어미 조차 방하 디터니 범이 어미 자바 니거 윤손이 왼손으로 어미 잡고 올손으로 돌 더디며 차 오리 남즉 니니 이우지 듣고 와 구니 범이 리고 니거 어미 밤만 니르러 주그니라 졍녀고 복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손추호 - 박윤손이 범을 쫓다
박윤손은 청도군 사람이다. 수군 박동의 아들이다. 나이 열일곱인 때 어미를 따라서 방아를 찧더니 범이 어미를 물어가거늘 박윤손이 왼손으로는 어미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돌을 던지며 오리쯤 쫓아갔다. 이웃이 듣고 와서 구하니 범이 버리고 가거늘 어미 한밤중에 이르러 죽었다. 정려를 받고 부역을 면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