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보 뇽안현 사이니 그 아비 방이 사오나온 병을 어더 거의 죽게 되니 구여도 효험이 업서 일야의 우더니 메 즁이 고여 닐오 산 사의 머그면 가히 됴리라 뵈 즉시 놀라 라 손가락을 버혀 약글 라 받오니 아 병이 즉시 됴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보할지 - 이보가 손가락을 자르다
이보는 용안현 사람이다. 그 아비 이태방이 모진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다. 구하려 해도 효험이 없어 밤낮으로 울더니 꿈에 중이 고하여 말하기를, 산 사람의 뼈를 먹으면 가히 좋아질 것이다. 이보가 즉시 놀라 깨달아 손가락을 베어 약을 만들어서 드리니 아비의 병세가 즉시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