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부석 - 박선이 무덤에 돌을 쌓다
유학 주004) 유학(幼學): 조선 시대 아직 벼슬을 얻지 못한 선비를 이르는 말. 유생과 혼용되어 사용했으나 과거를 응시할 때, 또는 호적에 올릴 때에도 유학을 사용했다. 유학은 단순히 유생이란 뜻뿐만 아니라 신분이 양반이라는 제도적인 의미도 품고 있었다. 조선에서는 원칙적으로 관직이 없는 사람이면 다 부역을 해야 옳으나 양반 자제들이나 학교에 적을 둔 학생들은 유학이라 하여 역을 면제받았다. 이들은 형사상 일반 평민과는 다른 대우를 받았으며, 향교에서 거행하는 석존제에 참여하는 등 일정한 신분적인 보장을 받았다. 17세기 이후 신분제가 동요하면서 많은 평민·천민들이 족보를 위조하거나 관직 매득·사칭 등의 방법을 통해 신분 상승을 꾀했다. 이 때 가장 많이 따서 쓴 것이 유학인데, 조선 후기로 가면 호적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박선은 안악군 사람이다. 나이 열세 살에 아비 돌아가매 시묘하고 제사를 정성껏 모셨다. 돌을 져다가 무덤에 담을 쌓았더라.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