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님샹인은 고산현 사이니 나히 열다새 어미 병 드러 긔졀거 하긔 브며 울고 너비 약글 구더니 의원이 닐오 셔긔 피됴니라 야 샹인이 다리 버혀 피 내여 나오니 즉시 됴니라 후의 어믜 병이 다시 작거 티 니라 공희대왕됴애 졍문시니라주001)
공희대왕됴애 졍문시니라:
중종 때에 정문을 내려주었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상인규고 - 임상인이 다릿살을 베다
유학 임상인은 고산현 사람이다. 나이 열다섯에 어미가 병에 걸려 기절하거늘 하늘을 부르며 울고 널리 약을 구하였다. 의원이 말하기를, 자식의 피가 좋다고 하거늘 임상인이 다리를 베어 피를 내어 드리니 즉시 나았다. 뒤에 다시 어미의 병이 나거늘 또 같이 하였다. 공희대왕 때에 정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