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집비 - 정씨가 말고삐를 잡다
처녀 정씨는 고려 우왕 때 사람이다. 아버지 신우(臣祐)가 벌을 받아 해주로 귀양가서 심한 병을 얻었다. 이 때 정씨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도당의 문밖에서 보고 모든 재상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앞에 시중의 말고삐를 잡고 말하기를, “소첩의 아비 정신우가 반역죄인이 아니라 달리 먼 땅에 가서 이제 또 병이 깊으니 청하건대, 제가 가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하니, 모든 재상이 감동을 받아 즉시 우왕에게 아뢰어 정신우를 마을로 돌아오게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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