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3권 주해
  • 효자도 제3권
  • 승증여묘(承曾廬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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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증여묘(承曾廬墓)


3 : 47ㄱ

承曾廬墓

3 : 47ㄴ

生員李承曾慶州府人孝友天至鄕里稱之親喪廬墓三年一不下家哀誠兼盡終始不懈賊亦感之不敢犯廬 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원 니승증은 경부 사이라 효도며 동 랑이 텬셩으로 지극믈 일향 희셔 일더니 주001)
일향 희셔 일더니:
한 마을에서 칭송하더니. ‘희셔’는 ㅎ종성체언 ‘’에 장소의 부사격 조사 ‘-의셔’가 통합되어 쓰인 형이다. ‘’의 전차형은 ‘’로 자음의 약화 탈락으로 ‘〉〉마을’이 되었다. 기원적인 형으로는 일부 방언에서 쓰는 ‘*마실(마슬)’이라고 본다. 하면 재구형까지 어우르면 ‘마〉〉〉마을’이 된다. 이른바 중간자음의 형태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 전차형은 ‘’(금강경삼가해 2 : 6)이다. 하면 음운변천을 고려한 소리의 변천은 ‘〉〉〉가을’과 같다. 여기 ‘’은 재구형으로 문헌에는 없으나 아직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 방언에서는 ‘가살, 가실, 가슬’계와 같은 중간 자음이 아직도 살아 쓰이고 있다. 중간 자음과 관련, 경상도의 방언 화자들이 표준어를 씀에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방언에 대한 자료 조사와 발표를 통해서 경북 방언의 개념과 보편적인 특성과 그에 따르는 예시, 결론을 순서로 언어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가운데 중간 자음에 대한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ㅅ과 ㅆ의 변별성이다. ‘살-쌀, 석었다-썩었다’ 에서처럼 ㅅ-ㅆ는 대구를 중심으로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 비변별적으로 나타난다. 17세기에 이미 ㅅ의 경음화로 ㅅ-ㅆ의 구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짧은 기간 내에 다시 ㅅ-ㅆ이 중화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학교 교육의 영향으로 세대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어 ‘ㅸ, ㅿ’와 중간 자음 ‘ㄱ-’의 분포를 살펴본다. ‘누부(누나), 매서〉매바서’에서처럼 ㅸ의 경우 ‘ㅸ〉ㅂ’으로의 변화가 드러난다. ‘가실(〉가을)’에서처럼 ㅿ의 경우, ‘ㅿ〉ㅅ’의 변화가 눈에 띤다. ‘몰개(모래), 멀구(머루)’처럼 중간 자음 ‘-ㄱ-'이 탈락하지 않은 것이 두드러진다.
어버의 상의 분묘애 녀막고 삼년을  적도 지븨 려가디 아니여 슬허과 졍셩을 겸여 극진야 죵시예 게을리 아니니 도적도  감동야 감히 녀막의 범티 아니다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승증여묘 - 이승증이 여묘를 지키다
생원 이승증은 경주부 사람이다. 효도하며 아우 사랑이 천성으로 지극함을 고을에서 일컬었다. 어버이의 상을 당하매 무덤에 시묘하고 삼 년 동안 한 번도 집에 내려가지 않고 슬퍼함과 정성으로 극진하게 처음과 끝이 같게 게을리 아니하니 도적도 또한 감동을 받아 감히 여막에 침범하지 않았다.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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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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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 희셔 일더니:한 마을에서 칭송하더니. ‘희셔’는 ㅎ종성체언 ‘’에 장소의 부사격 조사 ‘-의셔’가 통합되어 쓰인 형이다. ‘’의 전차형은 ‘’로 자음의 약화 탈락으로 ‘〉〉마을’이 되었다. 기원적인 형으로는 일부 방언에서 쓰는 ‘*마실(마슬)’이라고 본다. 하면 재구형까지 어우르면 ‘마〉〉〉마을’이 된다. 이른바 중간자음의 형태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 전차형은 ‘’(금강경삼가해 2 : 6)이다. 하면 음운변천을 고려한 소리의 변천은 ‘〉〉〉가을’과 같다. 여기 ‘’은 재구형으로 문헌에는 없으나 아직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 방언에서는 ‘가살, 가실, 가슬’계와 같은 중간 자음이 아직도 살아 쓰이고 있다. 중간 자음과 관련, 경상도의 방언 화자들이 표준어를 씀에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방언에 대한 자료 조사와 발표를 통해서 경북 방언의 개념과 보편적인 특성과 그에 따르는 예시, 결론을 순서로 언어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가운데 중간 자음에 대한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ㅅ과 ㅆ의 변별성이다. ‘살-쌀, 석었다-썩었다’ 에서처럼 ㅅ-ㅆ는 대구를 중심으로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 비변별적으로 나타난다. 17세기에 이미 ㅅ의 경음화로 ㅅ-ㅆ의 구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짧은 기간 내에 다시 ㅅ-ㅆ이 중화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학교 교육의 영향으로 세대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어 ‘ㅸ, ㅿ’와 중간 자음 ‘ㄱ-’의 분포를 살펴본다. ‘누부(누나), 매서〉매바서’에서처럼 ㅸ의 경우 ‘ㅸ〉ㅂ’으로의 변화가 드러난다. ‘가실(〉가을)’에서처럼 ㅿ의 경우, ‘ㅿ〉ㅅ’의 변화가 눈에 띤다. ‘몰개(모래), 멀구(머루)’처럼 중간 자음 ‘-ㄱ-'이 탈락하지 않은 것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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