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이를 드러내 놓고 웃지 않고 삼갔다. 여기 ‘일즉〉일직〉일찍’은 전설모음화와 경음화를 거치면서 소리가 강화되고 전설모음으로 바뀐 것이다. 경음화는 ㄱ·ㄷ·ㅂ·ㅅ·ㅈ과 같은 평음이 ㄲ·ㄸ·ㅃ·ㅆ·ㅉ과 같은 된소리, 즉 경음으로 바뀌는 소리의 변동 현상을 이른다. 첫 음절 머리에서의 경음화는 특별한 이유 없이 소리가 되게 나므로 이를 무조건 변화라 한다. 하지만 제 2음절 이하에서는 그렇지 않다. 경음화는 일종의 강음화현상이다.
졍녀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임즐거려 - 임즐이 여막에서 살다
감찰 임즐은 예천군 사람이다. 아비 돌아가매 시묘 삼 년을 하고, 일찍부터 이를 드러내어 웃지 않았다. 정려를 받았다.
감찰 님즐은 녀쳔군 사이니:감찰 임즐은 예천군 사람이니. 두음회피와 음운체계의 제약을 받아, 다시 단모음화를 따라서 ‘녀쳔〉여천〉예천’이 되었다. ‘녜’의 복모음이 단모음화되어 ‘녜〉녀’로 됨은 이 지역의 방언의 모음체계에서 음운체계에 복모음이 바르게 소리를 내기 어려운 제약 때문으로 보인다.
일즉 니 뵈디 아니니라:일찍이 이를 드러내 놓고 웃지 않고 삼갔다. 여기 ‘일즉〉일직〉일찍’은 전설모음화와 경음화를 거치면서 소리가 강화되고 전설모음으로 바뀐 것이다. 경음화는 ㄱ·ㄷ·ㅂ·ㅅ·ㅈ과 같은 평음이 ㄲ·ㄸ·ㅃ·ㅆ·ㅉ과 같은 된소리, 즉 경음으로 바뀌는 소리의 변동 현상을 이른다. 첫 음절 머리에서의 경음화는 특별한 이유 없이 소리가 되게 나므로 이를 무조건 변화라 한다. 하지만 제 2음절 이하에서는 그렇지 않다. 경음화는 일종의 강음화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