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집(효자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1권 주해
  • 효자도 제1권
  • 성만수분(成萬守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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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수분(成萬守墳)


1:53ㄱ

成萬守墳

1:53ㄴ

李成萬大興縣人 成萬與其弟俱至孝父母死 成萬守父墳 淳守母墳 各盡哀敬 三年制訖 朝則弟就兄家 暮則兄就弟家 得一味不相會則不相食 㫌閭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셩만은 대흥현 사이라 셩만이 그 아 슌으로 더브러 다 지극 러니 부모 죽거 셩만이 아븨 무덤 디킈고 슌이 어미 무덤 디킈여 각각 경을 다 더니 삼년 상졔 고 아져기어 아이 형의 지븨 나아가고 주001)
아져기어 아이 형의 지븨 나아가고:
아침이 되면 아우가 형의 집에 나아가고. ‘-어’의 ‘’은 의존명사 ‘’에 차이 보조사 ‘-’이 유착하여 하나의 형태로 생성되어 구속의 연결어미로 쓰이는 형이다. ‘-어든’의 ‘-든(/)’은 이두나 향가에서 ‘등(等)’으로 표기되었다. 등(等)은 제홀로 쓰일 수 있는 자립성이 없고 관형사형 어미 뒤나 수식하는 명사 뒤에서만 쓰일 수 있는 의존명사다. 국어발달사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는 단연 향가라 할 수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와 중세국어 시기에 쓰인 의존명사의 비교를 통해 그 쓰임을 보면 어느 정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향가의 ‘등(等)’은 일반적으로 후기 중세국어의 의존명사 ‘-’에 대응된다. 그렇게 대응시켜서 해독했을 경우 그 해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 ‘등(等)’을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어말어미 ‘등(等)’에 선어말어미 ‘-거(去)’와 통합되고 유착되어 하나의 형태를 이루어 쓰인 것이다. 의존명사 ‘’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인데 ‘다’는 공간을 드러내는 의존명사로서 뒤로 오면서 ‘’가 관여하여 이루어진 활용어미가 상당한 분포로 발달하였다. 말하자면 의존명사 ‘’가 실사로서의 의미는 약화되고 문법적인 의미만을 중심으로 쓰이면서 다른 조사와 통합되어 점차 더 많은 어미를 발달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흔히 기원추상명사로도 보아 의존명사 ‘’와 함께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을 발달하는 가장 큰 거멀못이 되었다. 여기 의존명사 ‘’는 관형사형 어미 ‘-ㄹ’ 아래에서만 통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 파생형은 ‘’와 마찬가지로 ‘, 시, , , ’와 같은 조사와 결합한 유착형들이 중심을 이루어 어미와 조사 그리고 합성 명사 등을 발달시켜 나아갔다.
나죄히어든 형이 아의 집의 나아가되  맛난 것 어드면 서 몯디 아니야셔 서 먹디 아니터라 졍녀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성만수분 - 이성만이 무덤을 지키다
이성만은 대흥현 사람이다. 이성만이 그 아우인 이순과 함께 모두 지극한 효도를 하였다. 부모 돌아가니 성만이는 아버지 무덤을 지키고 이는 어머니 무덤을 지켰다. 각각 슬픔과 공경을 다하더니 삼 년의 상을 마치고, 아침이면 아우가 형의 집에 가고, 저녁이면 형이 아우의 집에 가서 맛있는 것이 있으면 서로가 함께하지 않으면 서로가 먹지 않았다. 정려를 받았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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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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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져기어 아이 형의 지븨 나아가고:아침이 되면 아우가 형의 집에 나아가고. ‘-어’의 ‘’은 의존명사 ‘’에 차이 보조사 ‘-’이 유착하여 하나의 형태로 생성되어 구속의 연결어미로 쓰이는 형이다. ‘-어든’의 ‘-든(/)’은 이두나 향가에서 ‘등(等)’으로 표기되었다. 등(等)은 제홀로 쓰일 수 있는 자립성이 없고 관형사형 어미 뒤나 수식하는 명사 뒤에서만 쓰일 수 있는 의존명사다. 국어발달사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는 단연 향가라 할 수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와 중세국어 시기에 쓰인 의존명사의 비교를 통해 그 쓰임을 보면 어느 정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향가의 ‘등(等)’은 일반적으로 후기 중세국어의 의존명사 ‘-’에 대응된다. 그렇게 대응시켜서 해독했을 경우 그 해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 ‘등(等)’을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어말어미 ‘등(等)’에 선어말어미 ‘-거(去)’와 통합되고 유착되어 하나의 형태를 이루어 쓰인 것이다. 의존명사 ‘’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인데 ‘다’는 공간을 드러내는 의존명사로서 뒤로 오면서 ‘’가 관여하여 이루어진 활용어미가 상당한 분포로 발달하였다. 말하자면 의존명사 ‘’가 실사로서의 의미는 약화되고 문법적인 의미만을 중심으로 쓰이면서 다른 조사와 통합되어 점차 더 많은 어미를 발달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흔히 기원추상명사로도 보아 의존명사 ‘’와 함께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을 발달하는 가장 큰 거멀못이 되었다. 여기 의존명사 ‘’는 관형사형 어미 ‘-ㄹ’ 아래에서만 통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 파생형은 ‘’와 마찬가지로 ‘, 시, , , ’와 같은 조사와 결합한 유착형들이 중심을 이루어 어미와 조사 그리고 합성 명사 등을 발달시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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