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췸이 가림 없어 호리가 끊기니 만 가지의 얼굴과 천 가지 얼굴을 다 알지 못하도다. 고요하며 고요한 빛 중에 사람이 간 후에 코가 눈썹털과 같으니 이가 누구인가? [호리는 열 홀이 한 호이고 열 호가 한 리라.]
【주】〈비췸이 가림 없으면 일체 경계가 모두 거울의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라. 온전한 몸이 거울이므로 호리가 끊기며 다 알지 못한다 말씀하시니라. 셋째 구절은 호리가 끊긴 뜻을 증득한 오늘날의 사람이라. 넷째 구절은 오늘날 사람 없는 곳에 본래의 사람이 없지 아니한 것이라. 그러나 코구멍은 기식이 있고 눈썹털은 기식이 없느니 지견을 즉하여 지견이 없음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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