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그릇되다 함을 무던히 여기리니 잘못됨이 또 잘된 것이니 잘못되고 잘됨이 어찌 요의를 알리오. 요의를 무엇을 가져 위하여 펴 가르치리요? 봄이 깊었거늘 꽃이 이끼 낀 땅에 떨어지도다.
【주】〈잘못됨이 또 잘됨이라고 함은 시와 비가 한 몸이기 때문이라. 요의는 현저히 맑다 하는 뜻이니 가르침 중에 요의와 요의 아닌 것이 있으니, 무명과 진여가 다름은 이것이 요의가 아니고 무명과 진여가 다르지 아니함은 이것이 요의니, 잘못되니 잘되니 하여 시비에 떨어지면 요의를 모를 것이므로 말씀하시되 “잘못됨과 잘됨이 어찌 요의를 알겠는가?” 하시니라. 셋째, 넷째 구절은 눈에 보는 것을 말씀하시니 이 평상 경계야말로 이것이 요의라 하는 것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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