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알고 곧 전을 잊으리니 옛부터 눈썹 털이 눈가에 있도다. 향상의 기관을 어찌 족히 말하리오? 배 고프거든 밥 먹고 피곤하거든 조느니라. [전은 고기 잡는 그릇이라. 기관은 일이라 할 만한 말이라.]
【주】〈전을 잊는다고 함은 고기 잡고 그릇을 잊는 것이니, 오늘날 아는 것이 오히려 그릇이므로 아는 마음도 또 잊음에 비유하시니라. 내 몸에 본래 두고 있는 것을 아니, 특별히 새로 이룬 기묘함이 없으므로, 말씀하시되 예로부터 눈썹의 털이 눈가에 있다 하시니, 이미 기묘함이 없으면 아침이 오며 저녁이 지나감에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졸 따름이니라. 이는 불조의 향상의 기관이니 어찌 족히 기묘하다 말하리오? 그러므로 말씀하시되 “향상의 기관을 어찌 족히 말하리오?” 하시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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