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지 말 것이니 전전하며 규규하면 큰 잘못이 일 것이라. 심의를 가져 수행을 배우고자 한다면 큰 허공에 어찌 능히 머리와 뿔이 나리요?
【주】〈이미 몸과 마음이 본래 빈 줄을 알면 이름과 형상이 있지 아니할 것이니 어느 곳을 향하여 붙잡으리요? 그러므로 말씀하시되 “붙잡지 말라.” 하시니라. 전전은 보잘것없는 모양이고 규규는 자질구레한 모양이니 보잘것없으며 자질구레하게 이름과 형상에 다니며 끝머리에 다니면 큰 도의 온전함을 알지 못하기에 말씀하시되 “규규하면 큰 잘못이 일어날 것이라.” 하시니라. 마음과 뜻과 앎을 버리지 아니하고 도를 배우면 허공에서 머리뿔을 내고자 함과 같으리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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