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날카로운 칼을 만나도 항상 훤하니 온이 빈 것을 이미 증명하여 곧 몸이 없도다. 어려움을 만나 두려워함 없음을 의심하지 말라. 할아버지, 아버지와 더불어 집이 같은 이 사람이니라.
【주】〈사자존자께 계빈국왕이 칼 집고 물어 말하되 “스승은 온이 빈 것을 얻어 계신가?” 대답하되 “이미 얻었습니다.” 왕이 말하되 “이미 온이 비면 생사를 벗어났는가?” 대답하되 “이미 벗어났습니다.” 완이 말하되 “머리를 빌고자 하니 얻을 수 있으랴?” 대답하되 “몸이 내게 있지 아니한데 하물며 머리가 대수리요?” 왕이 곧 칼로 머리를 베니 희 젖이 솟으니 높이가 한 길이 넘고 왕의 발도 스스로 떨어지니라. 원과 친이 평등하며 능과 소가 둘이 없으므로 집이 한가지라고 말씀하시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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