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아비(阿鼻) 업을 없어지게 하니 선과 악이 하나의 길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 죄의 성질이 서리와 눈 같아서 지혜의 해가 갓 오르면 한 점도 없음을 모름지기 알지어다. [찰나는 힘센 사람이 연 줄기의 실을 끊는 사이라. 아비(阿鼻)는 범어니 여기서 말할 때는 사이 없음이니, 죄 입음을 (잠시도) 사이가 끊어짐 없는 것이니 지극히 중한 지옥이라. 업은 일이니 좋은 일을 지으면 좋은 곳에 가고 나쁜 일을 지으면 나쁜 곳에 가느니라.]
【주】〈둘째 구절은 본래 선 없으며 악 없다는 말이니 일찍이 말하되 “한 허공에 선과 악이 뜬구름 같아서, 일어나며 소멸되는 곳이 모두 없다고 말함을 모름지기 알 것이라.” 하니라. 셋째, 넷째 구절은 불경에서 말씀하시되 만약 참회하고자 하는 자는 단정히 앉아서 실상(實相)을 염할 것이니 모든 죄는 서리와 이슬 같아서 지혜의 해가 능히 소멸하여 덜어 버리니라 하시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