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알아 무생을 앎으로부터, 성종을 훈습하여 이루어 미워하며 사랑함을 끊도다. 이 이름과 상이 가는 털만큼도 없으니, 바다 넓으며 산 높음을 사람이 알지 못하도다.
【주】〈성종은 사람마다 본래 가진 불성의 종자라. 훈은 더러운 훈도 있고 깨끗한 훈도 있으니, 깨끗한 훈은 진여가 안으로 훈함이고 더러운 훈은 무명이 본각을 훈함이니, 이는 깨끗한 훈이라. 미워하며 사랑함은 세간의 미워하며 사랑함과 법중의 미워하며 사랑함이라. 바다가 넓으며 산이 높다 함은 명상이니 명상을 당하여 명상 끊음이 이 진실의 무생이라. 옛 사람이 말하되 “수미가 가는 털만큼도 없으며 대해가 떨어질 물도 없도다. 떨어질 물도 없되 돌에 떨어져 잔잔하고, 가는 털만큼도 없되 허공에 치받쳐 급급하도다.” 하니 이 뜻이라. [잔잔은 물 흐르는 모습이고, 급급은 산 높은 모습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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