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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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


口稱貧나 心煥爾니 城市山林에 無所止도다 著箇孃生破布衫니 幾經劫火야뇨마 長如此도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이브로 가난타 니나  니 城市 山林에 브튼 고디 업도다 어믜 나혼 헌 뵈젹삼 니브니 劫火 몃 마디 내야뇨마 사만 이 도다 [劫火 劫엣 브리니 釋譜애 사곗니라]
【주】〈城市 化門이오 山林 證 고디라 父母 나혼 本分엣 오시 오미 오랄 니샤 허다 시고 녜와 이제와애 고텨 외디 아니 사만 이 다 시

남명집언해 상:31ㄴ

니라 녜 雲居山  이 菴子 짓고 살어늘 雲居 和尙이 侍者 브려 외 나 보내신대 菴主ㅣ 닐오 나 내 어미 나혼 외 주001)
외:
외(치마, 아랫도리) + -.
뒷가니 주002)
뒷가니:
두- + -어 + 잇-(있다) + -거-[확인법 선어말 어미] + -오-[주체 표시 선어말 어미] + -니. * 동사 ‘두-(두다, 지니다)’는 ‘잇-’과 결합할 때 보조적 연결 어미 ‘-어’를 생략한다. 확인의 선어말 어미 ‘-거-’가 선어말 어미 ‘-오-’와 연결 되면 ‘-가-’로 바뀌고 ‘-오-’는 탈락한다.
이 야 므슴료 侍者ㅣ 도라와 와 和尙이 니샤 네 뎌려 어미 아니 나하신 주003)
나하신:
낳- + -아-[확인법 선어말 어미] + -시- + -ㄴ.
젠 므스글 닙더시니 야 엇뎨 아니 무른다 侍者ㅣ 다시 가 무른대 菴主ㅣ 말 몯니라 後에 菴主ㅣ 주그니 五色 舍利 나거늘 大衆이 恭敬더니 和尙이 니샤 비록 여듧 셤 너 말이 나도 엇뎨 그   句 닐어 알 빗나며 後에 그추미 리오 시니라 [雲居 和尙 雲居舜 禪師ㅣ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입으로 가난하다 말하나 마음은 밝으니 성시와 산림에 근거한 곳이 없도다. 어미가 짠 헌 베적삼을 입으니 겁화를 몇 마디 내었느냐마는 사뭇 이와 같도다. [겁화는 겁의 불이니 석보에 새겨 있느니라.]
【주】〈성시는 화문(化門)이고 산림은 증(證)한 곳이라. 부모가 짠 본분의 옷이 옴이 오래되었으므로 말씀하시되 “헐었다.”고 하시고 예와 지금에 다시 되지 아니하므로 “사뭇 이와 같다.” 하시니라. 옛 운거산의 한 중이 암자를 짓고 살거늘 운거 화상이 시자를 시켜 아랫도리옷 하나를 보내시니 암주가 말하되 “나는 내 어미가 짠 아랫도리옷을 지녔는데 이것을 해서 무엇하리요?” 시자가 돌아와 아뢰니 화상이 말씀하시되 “네가 그에게 어미 아니 짰을 때에는 무엇을 입으셨던지 어찌 아니 물었느냐?” 시자가 다시 가서 물으니 암주가 말 못 하니라. 후에 암주가 죽으니 오색 사리가 나거늘 대중이 공경하더니 화상이 말씀하시되 “비록 여덟 섬 너 말의 사리가 나도 어찌 그때 한 구절을 말해 앞에 빛나며 후에 끊김과 같으리요?” 하시니라. [운거 화상은 운거무 선사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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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외:외(치마, 아랫도리) + -.
주002)
뒷가니:두- + -어 + 잇-(있다) + -거-[확인법 선어말 어미] + -오-[주체 표시 선어말 어미] + -니. * 동사 ‘두-(두다, 지니다)’는 ‘잇-’과 결합할 때 보조적 연결 어미 ‘-어’를 생략한다. 확인의 선어말 어미 ‘-거-’가 선어말 어미 ‘-오-’와 연결 되면 ‘-가-’로 바뀌고 ‘-오-’는 탈락한다.
주003)
나하신:낳- + -아-[확인법 선어말 어미] + -시- +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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