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을 또 통하리니 진실의 비밀한 결이니 마갈이 그 해에 일찍 위하여 말씀하시다. 문수께서 노유마를 대질러 거꾸러뜨리시니 지금에 이르도록 이치 있거늘 분별하여 씻음이 어렵도다.
【주】〈종을 통하다 함은 스스로 심종을 아는 것이라. 비밀한 결이라 함은 비밀한 종지라. 둘째 구절은 여래께서 도를 이루시어 7일을 문 닫으시고 잠잠하여 사유하시거늘 위하여 말씀하시다 하면 이는 잠잠하신 때를 말하심이라. 셋째 구절은 문수께서 찬미하여 말씀하시되 “문자 말씀이 없음에 이르는 것이 이 진실의 불이법문에 드는 것이라.” 하시니 이를 기려 찬양함이 이 좋은 마음이 아니니 그러므로 말씀하시되 “대질러 거꾸러뜨린다.”고 하시니라. 넷째 구절은 유마께서 잠잠한 곳이 벌써 잠잠한 때를 말함이라. 그 소리 우레 같거늘 한갓 잠잠함에 거꾸러뜨리므로 말씀하시되 “분별하여 씻음이 어렵다.” 하시니라. ‘분별하여 씻음이 어렵다’ 함은 유마의 거꾸러뜨리게 함을 가히 분별하여 부끄러움 씻음이 어려운 것이라. 이치 있다 함은 유마께서 잠잠한 때 말하신 이치 있는 것이니라. 이 유마의 거꾸러뜨리게 함을 붙잡아 일으키는 것이니 이로써 종통 증에 설통이 있는 것을 나타내시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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