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이 여위어 시들고 뼈가 부르돋아 사람이 돌아보지 아니하니 형상을 취하는 범부가 어찌 쉽게 헤아리리오. 자공은 여곽의 맛을 알지 못하여 속절없이 사마를 달리게 하여 문에 들어오도다. [여곽은 콩잎이라. 사마는 네 말을 메게 한멘 수레라.]
【주】〈첫 구절은 우두가 사조를 뵌 후와 마찬가지고, 둘째 구절은 제천과 백조가 얻지 못한 곳과 마찬가지고, 셋째, 넷째 구절은 위의 뜻을 다시 밝히시니라. 장자에 말하되 “자공이 수레를 타고 지붕을 기울여 원헌을 보러 갔는데 원헌이 자작나무 고깔을 쓰고 헌 옷을 입고 나서거늘 자공이 말하되 ‘선생은 병 아닌가?’ 헌이 말하되 ‘나는 들으니 재보 없음을 가난하다 말하고, 배우고서 행하지 못하는 것이 병이라고 말하니, 지금 나는 가난함이지 병이 아니도다.’ 하거늘 자공이 말을 못하여 물러나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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