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김을 피하고 불에 드는 것과 같으니, 물과 불이 비록 다르나 해입음이 어찌 다르리요? 만약 무성한 밭에 들어 손을 따라 얻으면 피곤히 걸음 옮기지 아니하여 곧 집에 돌아가리라.
【주】〈일찍이 말하되 노파가 풀을 잡으니 묘약이 아닌 것이 없다고 하니 무성한 밭에 손을 따라 얻는다 하는 말이 이로부터 나오니, 이 일도 또 그러하여 공과 유와 선과 악을 분별하지 아니하여 서 있는 곳이 곧 이라. 이 뜻을 보아 얻으면 공(空)에 있을 때는 공이 이 가향이고 유(有)에 있을 때는 유가 이 가향이므로 말씀하시되 “피곤히 걸음 옮기지 아니하여 집에 돌아가리라.” 하시니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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